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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윤석민' 혼신의 50구 3이닝 세이브, 1000탈삼진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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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윤석민' 혼신의 50구 3이닝 세이브, 1000탈삼진 겹경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1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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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위 도약 일등공신, "1구 1구 전력피칭"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타이거즈 수호신’이다. 윤석민(29)이 사력을 다해 KIA의 5연승을 이끌었다.

윤석민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한화전에 7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06년 19세이브를 넘는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구원 기록이다.

김기태 감독의 초강수였다. 50개는 윤석민의 이번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3이닝 투구도 처음이었다. 연승 분위기를 잇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자 대전 매진 경기에서는 전력 이상의 힘을 쓰는 한화의 기를 누르기 위한 필승 카드였다.

▲ 윤석민이 1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세이브에 성공한 후 백용환으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윤석민은 9-7 리드 상황에서 등판했다. 등장과 동시에 정근우, 김태균을 삼진,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도 퍼펙트였다. 이성열, 조인성 등 한방이 있는 강타자들을 가볍게 돌려세웠다. 타자들이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윤석민에게 2점차 리드는 충분해 보였다.

9회가 문제였다. 1사 후 강경학에게 중전안타, 2사 후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김경언을 고의4구로 거른 후 이성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원섭이 공을 잡는 순간 윤석민은 잠시 주저앉아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 윤석민은 이날 구원 성공으로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8회말에는 이성열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통산 1000탈삼진도 달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후 윤석민은 “3이닝 세이브는 이번 시즌 처음이다. 9회에는 공도 좋지 않아 좀 힘들었다”며 “투구수 조절보다는 1구 1구 전력 피칭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경기 전까지 통산 997탈삼진을 기록중이던 윤석민은 8회초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통산 1000탈삼진도 달성했다. KBO리그 25번째. 윤석민은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는 즐기면서 던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4년 90억 원 몸값을 받는 투수가 왜 마무리로 뛰고 있느냐”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100경기를 향해가는 현재 누구도 그렇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극장 승부'가 넘쳐나는 극한 타고투저 시대, 윤석민만한 확실한 카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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