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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감격 너무 누렸나' 노승열, 웰스파고 1R 공동 12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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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감격 너무 누렸나' 노승열, 웰스파고 1R 공동 121위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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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 무너지며 4오버파 기록...백전노장 카브레라 단독 선두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우승 후유증 탓일까?’ 지난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노승열(23 나이키골프)이 일주일만에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하위권까지 밀려나 컷 탈락을 고민하게 됐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543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 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기록, 공동 1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서 노승열은 자신감이 넘쳤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314.5야드로 오히려 지난 주 우승했던 대회보다 10야드 이상 늘었고 정확도도 64.29%로 더 정확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언이었다. 80%대를 넘나들던 아이언샷이 55.56%로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노승열은 이날 샷이 상당히 불안했다. 전날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노승열은 후반 홀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12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깊은 러프로 보낸 노승열은 두 번째 샷을 실수하며 모래 더미에 빠뜨렸다. 4타 만에 그린 위에 올라온 노승열은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2타를 잃고 흔들렸다.

13번 홀에서도 가까운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하며 3타를 잃어버린 노승열은 15번 홀에서 이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3연속 보기를 기록, 주저 앉았다.

이번 대회는 노련미를 앞세운 선수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은 백전노장 앙헬 카브레라(45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그는 버디 7개를 뽑는 동안 보기는 단 한 개만 기록하는 멋진 활약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쇼트게임의 달인’ 필 미켈슨(44 미국)이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로 1타차로 마틴 플로레스(미국)와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한국선수들의 부진은 이번 대회서도 계속됐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한 배상문(28 캘러웨이)이 공동 4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양용은(42 KB금융그룹), 위창수(42 테일러메이드)이 1오버파 73타로 공동 67위 그룹에 포함됐다. 이동환(27 CJ오쇼핑)역시 121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44 SK텔레콤)는 5오버파 77타로 부진하며 공동 133위에 기록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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