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신석주 기자] 양수진(23·파리게이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그동안에 부진에서 탈출했다.
양수진은 2일 전북 무주시 무주안성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동안 보기는 단 2개에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리드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양수진은 2위권은 김효주(19·롯데), 정재은(24) 등에 1타 앞서며 시즌 첫 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양수진은 올 시즌 신인들의 거센 돌풍 속에서 주춤했다. 특히 지난 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컷 탈락하며 자존심이 확 상했다. 결국 양수진은 곧바로 스윙을 교정하고 퍼터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며 반전을 모색했다.
양수진은 오늘 그린 주변에서 때린 샷이 대부분 핀 1~2m 안쪽에 붙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발휘하며 손쉽게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한 양수진은 3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핀 왼쪽 5m 지점에 떨어뜨렸지만 안정적인 퍼트로 버디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3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다.
4번 홀에서 파 퍼트를 실수하며 1타를 잃은 양수진은 곧바로 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6, 7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반복한 양수진은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서 양수진의 샷 감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10번 홀(파4)에서 핀 앞 5m 버디 퍼트를 그대로 성공시킨 그는 이후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유지했고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두 타를 더 줄이며 1라운드 합계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양수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11m에서 퍼팅한 볼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 퍼터를 바꾼 덕을 톡톡히 봤다.
양수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난 대회는 샷 감이 나빴다. 특히 퍼터도 최악이라 예선 탈락 후 곧바로 스윙 교정을 받고, 퍼터까지 교체했다. 이전보다 두꺼운 그립으로 바꿨는데 스트로크가 많이 안정됐다"며 "사실 지난 대회로 인해 플레이가 상당히 위축됐는데 경기 초반부터 잘 풀리면서 안정감을 찾은 것이 좋은 경기를 펼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런대로 만족스런 플레이를 했다. 특히 남은 라운드는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때문에 너무 공격적 플레이보다 스코어를 지키면서 찬스를 잘 살리는 안정된 플레이를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효주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로 정재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경기 전 심한 복통으로 경기를 포기할 상황에서도 장하나(22 BC카드)는 이글 1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윤채영(27 한화), 김지희(20 대방건설)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또한 시즌 초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 삼총사’는 1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하며 중위권에 자리했다. 고진영(19·넵스)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김민선(19·CJ오쇼핑)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맛봤던 백규정(19·CJ오쇼핑)은 4오버파 76타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9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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