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는 쿨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맞은 앙헬 디 마리아는 가슴에 뜨거운 포부를 품었다.
맨유 구단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과 디 마리아의 영입에 대해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고 파리 생제르맹 구단 역시 "디 마리아와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는 11번"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이슈였던 디 마리아의 이적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맨유로서는 280억 원 정도 손해를 봤지만 '계륵'이 된 디 마리아를 처리함으로써 여름 이적시장 영입 자금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맨유는 디 마리아를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오면서 5970만 파운드(1088억 원)를 이적료로 지급했다.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이적료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공영 BBC 방송은 "4430만 파운드(807억 원)에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로서는 280억 원을 손해보면서까지 디 마리아를 보낸 것은 그만큼 효용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4골과 10도움을 올렸지만 그의 이적료를 생각한다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디 마리아를 팔아치우고 싶었던 이유다.
반면 파리 생제르맹은 디 마리아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맨유에서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유난히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좋은 인연이 있다. 현재 하비에르 파스토레와 에즈키엘 라베치 등이 모두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며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디 마리아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13번째 아르헨티나 선수다.
이 때문에 맨유는 공식 트위터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디 마리아의 미래가 잘 되기를 빈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보통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면 보내는 인사성 메시지이지만 유난히 맨유로서는 앓던 이를 뽑은 기분일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디 마리아 역시 파리 생제르맹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뜨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적극적이었던 구단인만큼 애정이 샘솟을 수밖에 없다.
디 마리아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품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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