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아스널의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중앙 공격수로 이동시키는 실험을 계속 하고 있다. 둘의 상관 관계는 없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6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에 4500만 파운드(820억 원)의 몸값을 제시할 경우 벤제마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프리 시즌을 치르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벤제마, 베일을 모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FC 바르셀로나에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를 앞세운 'MSN 라인'이 있듯이 레알 마드리드의 자랑은 "BBC 라인'이다.
베니테스 감독의 공언에도 계속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베니테스 감독이 베일을 중앙 공격수로 실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부상을 빠진 아우디컵에서도 베니테스 감독은 베일을 중앙 공격수로 이동시켰다.
이 때문에 최근 외신들도 베일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시즌 동안 10번 역할을 수행하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카이 스포츠는 "베일은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 조사 결과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었을 때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던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다"며 "당시 8.10점을 받아 중앙 공격수(7.61점), 왼쪽 측면 공격수(7.58점), 오른쪽 측면 공격수(7.81점)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 역시 "베니테스 감독은 베일이 가짜 9번 역할보다 또 한명의 포워드 역할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국 베일의 자리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수로 놓는다는 뜻이다.
베일이 중앙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벤제마의 자리가 모호해진다. 벤제마는 측면 공격보다 중앙 공격에 더 특화된 선수다. 베일이 계속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지켜 나간다면 오히려 벤제마의 아스널 이적이 더욱 현실적이다. 벤제마가 떠나더라도 호날두와 베일에 하메스 로드리게스까지 있기 때문에 공격 자원에 공백은 없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베니테스 감독이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가 써왔던 4-3-3 포메이션 대신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달 AS 로마, 맨체스터 시티, 인터 밀란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원톱에는 헤세나 벤제마가 섰고 그 뒤를 호날두, 베일 등이 서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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