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차우찬이 시즌 9승에 실패했다. 잘 던지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차우찬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NC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찍은 차우찬이다. 하지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서 물러나 승리 요건을 채우진 못했다. 최근 2연승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구위는 나무랄 데 없었다. 이날 속구 최고구속이 시속 148㎞에 달했다. 포크볼도 시속 131~141㎞선에서 형성,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5회까지는 투구 내용과 결과 모두 좋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차우찬은 2회 2사 1루에서 박헌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 타구에 홈까지 쇄도하던 이택근이 태그 아웃돼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엔 안타 1개,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택근을 투수 땅볼, 박헌도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포효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6회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준 차우찬은 이어 등장한 박병호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이후 2사 2, 3루 위기에 또 한 번 몰렸지만 이번엔 박동원을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기록하진 않았다.
아킬레스건인 홈런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피홈런 22개를 기록 중이었던 차우찬은 이 부문 2위인 팀 선배 장원삼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잘 나가다가 약점인 홈런에 제동이 걸려 아쉬움이 컸다. 절반의 성공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차우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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