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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아들의 꿈을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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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아들의 꿈을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0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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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에서 만난 사람] 용산구 리틀야구단 박철현 씨 “즐겁고 건강하게 야구만 해다오”

[장충=스포츠Q 신석주 기자] “아들이 건강하게 즐기면서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은 것이 모든 아버지의 마음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리틀야구를 시작한 박준성 군(초4·용산구 리틀야구단)의 아버지 박철현 씨(43)는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면서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했고 그것이 야구였다”고 말했다.

박철현 씨는 “남자아이라면 운동 하나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종목을 시켰고 4학년 때쯤 확실한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박준성 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키와 아이스하키, 야구를 시작했다. 오후에 야구를 하고 저녁에 아이스하키도 배우고 겨울에는 스키를 배우는 등 많은 종목을 익혔다. 그리고 배웠던 운동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키의 경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동계소년체전 서울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고 아이스하키도 주전을 꿰찰 정도로 주목받았다. 야구도 저학년인데도 고학년 경기에 출전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 [장충=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박철현 씨는 지난 1일 박준성 군이 참가하는 제10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아들을 격려했다. 사진은 개막식이 끝난 후 아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모습.

박 씨는 “승부욕이 강한 준성이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근성이 있다. 게다가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라 기술을 쉽게 터득해 가르치는 코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세 가지 종목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지만 준성 군이 선택한 것은 야구였다. 박 씨는 “아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생각이었다. 지금은 준성이가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빠져 있어 다른 종목은 모두 그만두고 야구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현 씨는 아들이 리틀야구를 하면서부터 이전보다 훨씬 밝아졌고 인사성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인사성만큼은 좋아졌다. 항상 예의범절을 먼저 가르치고 선후배간의 질서를 강조하는 야구의 특성 때문에 어른에 대한 공경도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는 아들 때문에 시작한 리틀야구지만 이를 통해 아버지들도 새로운 사회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아들이 리틀야구를 시작하기 전까지 15년 동안 사회인 야구를 했다. 지금은 주말마다 아들과 함께 야구장에 가기 때문에 그만뒀지만 대신 용산구 리틀야구팀 아버지 모임 ‘용산 대디스’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임은 리틀야구 선수를 둔 아버지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로, 함께 야구를 하고 리틀야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이 모임을 하다 보면 아버지들의 마음이 똑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리틀야구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더욱 똘똘 뭉치는 것 같다. 다른 리틀야구단 아버지 모임과도 자주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중에 구미에서 일하는 박철현 씨는 주말에는 무조건 아이들과 놀아준다. 주말마다 리틀야구장에 항상 아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아들의 플레이를 보며 환호하고 격려하며 야구선수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야구를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좋아하는 것 같다. 아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최선을 다하라. 나머지는 아빠가 다 도와줄테니까’라고. 그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 즐겁고 건강하게 즐기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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