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지법 기자] 루이스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축구계 은퇴를 앞두고 우승컵을 들고 하고 싶어 한다. EPL 현역 '최장수' 사령탑인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팬들에게 우승을 약속했다.
맨유와 아스널이 뚜껑을 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모두 공격수 문제를 노출했다. 하지만 판할과 벵거 감독은 여전히 공격진 보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판 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언론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언론에서는 공격수 필요성에 대한 얘기가 더 늘어났지만 나에게는 쓸모없는 내용"이라며 "맨유에는 웨인 루니가 있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윌슨까지 있다. 공격수 영입은 특별한 목표가 아니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우리 공격진보다 훨씬 더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야만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루니가 올 시즌 공격수로 뛸 것이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지난 8일 2015~2016 EPL 토트넘과 개막전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10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루니는 슛 시도 2회에 그쳤다. 이마저도 유효슛은 없었다. 이에 공격수 루니에 대한 불안감이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아스널 역시 웨스트햄과 1라운드에서 슛을 22개나 날렸지만 단 한 번도 골문을 흔들지 못해 0-2로 패했다. 잘 풀리지 않을 때 겪는 아스널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줬던 경기.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5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최근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아스널에 필요한 공격수는 지루가 아닌 카림 벤제마"라며 "지루도 뛰어난 공격수이지만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만약 지루가 지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면 20골 정도 넣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알렉시스 산체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 다양한 선수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수비도 중요하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한 골 승부에서 결정지을 수 있는 공격수의 존재는 필수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올 시즌 이렇다 할 영입이 없음에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에는 디에고 코스타의 존재도 분명히 있다.
우승을 노리는 맨유와 아스널이 나란히 1라운드에서 공격수 문제를 노출했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이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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