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스널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대신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로 눈을 돌릴까. 공격수를 보강하고 싶어하는 아스널이 마음을 바꾸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데일리 미러는 11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벤제마의 비싼 몸값에 주저하면서 눈을 카바니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마음을 바꾸려는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부르는 몸값에 대해 아르센 벵거 감독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의 가치를 4500만 파운드(826억 원)로 책정하고 있지만 아스널은 3500만 파운드(642억 원) 이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격차가 얼마 나지 않으면 협상이 가능하겠지만 1000만 파운드는 너무나 크다.
그러나 아스널에 최전방 공격수는 필요하다. 벵거 감독은 서로 나눠서 공격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한 방을 결정지어줄 골잡이가 없다면 목표로 하는 우승은 그만큼 멀어지기 마련이다.
해리 레드냅 전 퀸즈파크 레인저스 감독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올리비에 지루만으로는 우승이 쉽지 않다. 시오 월콧이 있지만 순수한 골잡이가 아니고 알렉시스 산체스나 대니 웰벡도 마찬가지"라며 최전방 공격수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앨런 시어러도 영국 공영 BBC 방송을 통해 "지루가 지난 시즌 14골을 터뜨렸지만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디에고 코스타(첼시)에 견줄만한 실력이 되지 못한다"며 "만약 아스널이 벤제마와 같은 정상급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심을 두는 선수가 카바니다. 카바니는 팔레르모, 나폴리,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프랑스 리게 앙 정규리그 35경기에서 18골 등 공식 경기 53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72경기 27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맨유도 카바니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영입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과연 아스널이 벤제마 대신 카바니를 데려올지 아니면 두 눈을 질끈 감고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몸값을 맞춰주면서 벤제마를 데려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은 20일이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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