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슈틸리케호의 영건들이 K리그에서도 변함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가운데 권창훈(수원 삼성)은 소속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이상호와 교체돼 출전한 뒤 후반 29분 결승골을 터뜨려 수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특히 전북 현대와 23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하면서 승점차가 10으로 벌어진 것은 뼈아팠다. 이제는 선두가 아닌 중상위권 경쟁에 빠져들 판이었다.
수원은 전반 12분 조성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3분 완델손의 프리킥 중거리 슛에 그대로 골문을 열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수원이 올 시즌 대전의 유일한 승리의 희생양이었기 때문에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러나 수원에는 새로운 '앙팡테리블' 권창훈이 있었다. 이상호 대신 교체 투입된 권창훈은 중앙 미드필드 공격진영에서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고 결국 후반 29분 실바의 공을 뺏어낸 뒤 단독 드리블 후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결정지었다.
권창훈의 한방은 수원이 승점 3을 더한 승점 43을 기록, 3위권에 있는 전남, 서울(이상 승점 38)과 승점차를 5로 벌리는데 결정적이었다.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포항) 역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었다.
인천과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후반 43분 신진호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앞서갔다. 이어 김승대는 후반 45분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지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FC 서울도 대전에서 이적해온 아드리아노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김남춘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고도 후반 21분 김신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서울에는 득점기계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30분 박주영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드리블해온 뒤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선두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85분 가까이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전북은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 유지훈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44분 김동찬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전북 선수들은 이날 경기 직전 이동국의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을 기념해 등에 400이 적힌 특별한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를 맞아 전반 15분 로페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9분 레이나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불러들여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득점없이 비겼다. 전남 이종호는 후반 21분 전현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슛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득점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전북이 승점 53으로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승점 43의 수원이 여전히 2위를 지켰다. 전남과 서울은 나란히 승점 38이 됐지만 여전히 골득실에서 앞선 전남이 3위를 유지했다. 8위였던 광주는 포항에 진 인천을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