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신석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칼날 퍼팅이었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7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하는 익명의 선수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지난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인 니콜 스미스의 장타와 박인비의 퍼팅 스트로크 중 갖고 싶은 것은?’이라는 질문에 LPGA투어 선수 중 96%가 박인비의 퍼팅을 선택했다.
지난해 3회 연속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던 박인비는 평균 퍼팅스트로크가 28.72개로 1위에 오르며 정교한 퍼팅감을 나타냈다.
LPGA투어 선수들이 뽑은 최고 스윙의 주인공은 한국의 최나연(25·SK텔레콤)이 선정됐다. 최나연은 응답자 26%의 지지를 받았다. 뒤를 이어 캐리 웹(미국)이 20%,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6%로 뒤를 이었고, ‘본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나 됐다. 박희영(27·하나외한금융)도 9%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기대주를 뽑는 질문에는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79%를 차지하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인 선수임을 증명했다. 렉시 톰슨(미국)은 19%를 차지했다.
총 35가지의 문항을 발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이색 질문들이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LPGA투어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미남 골퍼에는 아담 스콧(호주)이 뽑혔다. 아담 스콧은 ‘리키 파울러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아담 스콧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9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리키 파울러는 6%, 조던 스피스는 3%에 불과했다.
수요일에 열리는 프로암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은 ‘만약 프로암이 열리지 않기 위해 얼마까지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0달러’가 7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PGA투어의 한 선수는 “프로암은 우리의 스포츠만의 특권 중 하나다. 만약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나달은 아마추어와 함께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다. 하지만 핸디캡 18의 골퍼라도 타이거 우즈와 함께 당당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프로암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한편 팬들과 소통하는 트위터에 대한 솔직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당신은 트위터를 합니까?’라는 질문에 PGA투어의 응답자 중 60%가 ‘한다’고 답했다. 이중 한 선수는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내 아내는 내 팔로우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캐디와 테이트를 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3%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그중 한 명은 “나는 캐디가 아니라 클럽 담당자와 만났던 적이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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