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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더 던져줘" 한신, 끝판왕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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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더 던져줘" 한신, 끝판왕에 SOS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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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불펜 부진…히로시마 2연전서 투구제한 일시 해제 전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당분간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의 모습을 8회에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13일 "한신이 1이닝으로 제한해오던 오승환의 등판 이닝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산케이스포츠도 야마구치 다카시 한신 불펜코치가 "히로미사 도요 카프와 경기에서 오승환의 투구 이닝 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투구 이닝 제한은 바로 1이닝만 던지게 하는 것이다. 올시즌 오승환은 단 한번도 1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오승환이 동점 상황에서 9회에 등판하고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더라도 더이상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15경기에서 15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한신이 최근 계투진의 난조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안도 유야, 후쿠와라 시노부, 가토 고스케로 이어지는 불펜 3인방이 계속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더구나 셋업맨으로 등판하던 후쿠와라가 오른발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한신으로서는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승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불펜 3인방이 불안하니 구위가 좋은 오승환에게 '더 던져달라'는 애원이나 다름없다.

또 한신은 현재 22승 17패로 선두 히로시마에 3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결국 히로시마를 잡기 위해서는 오승환의 투구 이닝을 늘려 승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전혀 부담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오승환은 한신 입단식 때부터 "한국시리즈에서는 4이닝도 던져봤다. 길게 던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승환의 등판 이닝 제한 해제는 일시적이다. 페넌트레이스 자체가 일종의 마라톤 레이스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오승환의 이닝 제한 해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다.

한신이 15일 경기 일정이 없기 때문에 13,14일 벌어지는 히로시마와 2연전에서만 오승환의 투구 이닝 제한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히로시마에는 현재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캄 미콜리오가 버티고 있어 오승환과 최고 마무리 자존심 대결도 기대된다. 미콜리오는 올시즌 14경기에 나와 11세이브에 1.3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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