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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출격' 류현진, 진정한 복귀를 위한 조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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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출격' 류현진, 진정한 복귀를 위한 조건들은?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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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징크스’, ‘4일 휴식 후 등판’ 27일 신시내티전서 반전 이룰까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27)이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27일 시즌 5승째를 노린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가진 첫 경기인 22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현재까지 8경기 선발로 나서 45이닝 동안 4승2패 3.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세부 수치 면에서도 한층 진일보한 모습이다. 9이닝 당 삼진은 지난해 7.22개에서 올 시즌은 8.00개로 늘었고 피홈런 또한 지난해 0.70에서 올 시즌 0.40으로 확 줄었다.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신시네티 레즈와 미국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의 시즌 5승 도전에는 또 다른 난적이 등장했다. 신시내티의 에이스이자 현 내셔널리그(NL)의 에이스 쟈니 쿠에토(29)이다. 그는 올 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팀 득점 ML전체 28위에 그치고 있는 신시내티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 류현진이 극복해야 할 진정한 난적은 내부에 있다.

◆ 안방 징크스를 떨쳐라

류현진은 지난해 안방에서 7승4패 2.32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원정(7승4패 평균자책점 3.69)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며 ‘밖에만 나가면 불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홈에서는 승리 없이 2패 9.00의 평균자책점으로 저조하다.

올 시즌 홈에서만 이상하게 풀리지 않는다. 류현진의 홈경기 피안타율은 0.406이나 되며 WHIP(이닝 당 출루허용수)도 2.38이나 치솟아 있다. 지난해 홈에서 피안타율 0.255, WHIP 1.18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류현진의 홈경기 당시 타자들은 누구나 거포가 됐다. 올 시즌 그를 다저스타디움에서 상대하는 타자들의 성적은 출루율으 0.451, 장타율은 0.578이나 된다. 류현진으로선 지독히도 풀리지 않았다.

류현진이 27일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보다 완벽히 보완해야 할 점인 건 분명하다. 지난해 류현진은 홈팬들에게 누구보다 많은 환호를 받았기에 이번 신시내티 상대로 호투가 필요하다.

◆ 4일 휴식 후 등판 시 대량실점, 반전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이상하게 4일 휴식 후 등판 시 성적이 좋지 않다. 특히 대량실점이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은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일 휴식 후 5일 만에 등판한 경기가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4월 23일 필라델피아전, 4월 28일 콜로라도전 등 세 차례였고 모두 합쳐 2패 9.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도 눈에 띈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일 휴식 후 첫 등판인 지난달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2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6자책) 27.00의 평균자책점으로 최악으로 떨어졌다.

23일 필라델피아전서는 6이닝 2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안타를 9개나 내줬고 2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5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물론 지난 시즌에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 성적은 5승 4패 3,26의 평균자책점으로 5일 쉬었을 때 7승1패, 평균자책점 2.12의 기록보다는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번 신시내티전도 올 시즌 4번째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완벽한 복귀를 알리기 위해선 이번 등판이 더욱 중요하다.

◆ 기억한다, 지난해 신시내티전 호투

지난해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7월27일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서 1경기를 치렀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에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신시내티는 현재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25일까지 22승2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고 0.243의 팀타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2위, 팀홈런(38)은 20위에 그치고 있다.

타선의 에이스인 조이 보토(32)가 올 시즌 타율 0.257에도 출루율은 0.410을 기록하며 여전히 투수들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보토는 17일 왼쪽 무릎 사두근 부상이 발견되어 일단 15일치 부상자 명단에 올라 현재 라인업서 제외된 상황이다.

이에 현재 신시내티의 타선에서 그나마 조심해야 할 선수로는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3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한 제이 브루스(28)와 올 시즌 타율 0.271 9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 토드 프레지어(29) 정도가 꼽힌다.

물론 류현진의 올 시즌 홈 징크스가 이번 경기에서 우려되는 점이긴 하다. 그러나 지난해 신시내티전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면 올해 홈 징크스를 씻어낼 반등 여지를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등판 결과 여부에 팬들이 기대를 갖는 이유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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