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 남자 때문에 대한민국의 오전이 술렁였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눈부신 괴력투로 한국을 들었다 놨다.
공만 잘 던진게 아니었다. 타석에서는 타점과 득점, 희생번트까지 기록하며 다저스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하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그중 7이닝을 퍼펙트 피칭으로 틀어막으며 야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말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1사 2,3루에서 유격수 앞에 굴러가는 느린 땅볼로 3루주자 저스틴 터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신시내티 유격수 잭 코자트가 홈 송구를 시도했지만 공을 떨어뜨리며 터너가 득점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첫 타점이었다. 지난해 8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올린 타점 이후 269일만에 올린 개인 통산 6번째 타점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0.207(58타수 12안타)의 타율에 5타점을 올렸다.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류현진은 칼 크로포드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시즌 2호 득점도 기록했다.
류현진은 앞선 3회말 시즌 3번째 희생번트도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침착하게 1루 파울라인으로 타구를 굴려 1루에 있던 드루 부테라를 2루에 보냈다. 이후 들어선 디 고든이 친 타구가 상대 실책으로 연결되며 부테라가 홈을 밟았다. 다저스의 선취점이었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0.111(18타수 2안타)의 약한 타자가 됐지만 이날만큼은 타석에서도 활짝 빛난 류현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