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돈 매팅리(54) 감독이 류현진(27)의 호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둔 뒤 가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7회까지 놀라운 투구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날 매팅리 감독에게 현지 기자들은 날 선 질문을 이어갔다. 이는 8회 초 등판한 류현진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토드 프레지어에게 2루타를 내주며 퍼펙트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7회 말 공격에서 추가득점이 나오는 등 공격이 30분 정도 되었다”며 “이 때문에 류현진의 투구리듬이 깨졌다고 본다”고 답했다.
매팅리 감독은 “사실 어제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너 내일 퍼펙트게임 던져도 된다’고 농담 반으로 이야기 했는데 실제로 7회까지 퍼펙트게임을 했다”며 “전날 조시 베켓(35)의 노히트를 통해 우리 선발이 얼마나 강한지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선발진에 대한 믿음을 과시했다.
이어 “어제 베켓의 투구내용을 보고 류현진 또한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다시 한 번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후 “감독으로 그냥 기분이 좋고 좋은 느낌이다. 어제 베켓에 이어 류현진이 계속 좋은 투구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팀이 치고나가려는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발의 역할이 중요한데 좋은 흐름을 선수들이 만들어 주고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이어 바뀐 투수 브라이언 윌슨(33)의 기용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이날 윌슨은 8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등판해 2실점 하며 4-3으로 한 점차로 쫒기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윌슨의 이날 2실점은 승계주자 실점으로 기록되며 비자책으로 기록됐지만 3점차 리드를 1점차 리드로 만드는 불안감을 노출해 향후 다저스 불펜에 불안감을 안겼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일부러 시간을 지연하려는 것도 아니었다”며 “8회 브라이언 윌슨이 맡아주길 기대했으나 안됐고 2루에 주자가 있어 사인이 복잡해져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후 “사실 윌슨이 오늘 약간 구겨지긴 했지만 부러진 건 아니다. 그래도 최근 여러 상황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며 신뢰를 표현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결과에 대해 “사실 오늘은 경기자체가 1-0 팽팽한 양상이었기에 더 긴장됐다”며 “스윙하나로 경기가 바뀔 수 있었기에 어제와는 다른 긴장감을 느껴 흥분됐다”고 말했다.
특히 “야구라는 스포츠는 한 순간에 뒤바뀔 수 있고 오늘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승리를 챙길 수 있다면 모든 게 다 좋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매팅리는 “오늘도 변함없이 선발이 좋았고 칼 크로포드(32)의 2루타와 저스틴 터너(21)가 볼넷을 얻어낸 것과 타석에서의 어프로치가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마무리 켄리 젠슨(28)을 8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올린 것에 대해 메팅리는 “당시 젠슨 밖에 믿을만한 선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이러한 상황을 만들고 싶진 않으나 젠슨 밖에 오늘은 믿을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수비가 잘 되면 선발투수들에게 적어도 25개의 공을 덜 던지게 한다”며 “수비는 섹시하거나 하진 않지만 정말 중요한 요소로 결국은 수비하면서 공을 잘 잡아야 한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매팅리는 “경기 중반에 트레이너를 통해서 팀의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32)가 오늘 경기 중반에도 나설 수 없다고 보고 받았다”며 그가 전력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인터뷰장을 나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