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류현진의 첫 쿠어스필드 등판 호투에 미국 언론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6회말까지 딱 100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6-2로 앞선 7회말 교체됐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로 7-2 승리를 거두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다저스는 여러 가지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 만큼은 믿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이번 승리로 올 시즌 원정에서 5승 무패를 기록했다. 그는 2007년 채드 빌링슬리(30) 이후 오랜만에 원정에서 5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고 설명한 ESPN은 “만약 1승만 거두면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41·세이부 라이온스)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류현진은 원정에서 5승 무패 0.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만약 그가 1승만 더 거두게 된다면 이시이가 2002년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2승을 더하면 다저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또 ESPN은 이날 류현진의 호투에 대한 키포인트로 ‘체인지업’을 꼽았다. ESPN은 “류현진은 이날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15개 던졌고 12개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좋은 모습이었다. 2루타 1개를 맞긴 했지만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며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지난해 피안타율 0.175밖에 되지 않았다”고 체인지업이 올시즌 류현진의 호투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체인지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395로 오르며 지난 시즌보다는 위력이 반감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신 슬라이더가 피안타율 0.200을 자랑해 여전히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커브가 27.8%의 삼진율을 보여주며 위력적인 구질로 자리잡아 한층 위력이 배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ESPN은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은 신시내티 원정으로 보인다. 그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14.1이닝 동안 16개의 탈삼진을 잡고 1개의 볼넷만을 내줬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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