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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경-김민혁-전승우 '철벽' 광명시, 박찬호배 리틀야구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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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경-김민혁-전승우 '철벽' 광명시, 박찬호배 리틀야구 정상 탈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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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관왕...연장 7회 접전 끝 1-0 진땀승, '1이닝 무실점' 전승우 승리투수

[대전=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이상민 기자] 전설 박찬호와 깊은 인연이 있는 걸까. 경기 광명시가 지난해 빼앗겼던 박찬호배 타이틀을 되찾았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김덕용 감독이 이끄는 경기 광명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3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나온 엄태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서울 노원구를 1-0으로 제압했다. 남양주다산시, 용산구청장기대회에 이은 시즌 3관왕.

▲ 광명시 선발로 등판한 엄태경은 마운드에서 3이닝 무실점,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 대회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광명시는 이로써 지난해 결승에서 부산 서구에 당했던 1점차 석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2년 만의 박찬호배 정상 탈환이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엄태경은 초대 대회 최우수선수(MVP) 엄문현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양팀 투수들이 빛난 경기였다. 광명시 선발 엄태경과 노원구 선발 이건호는 나란히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나온 광명시 김민혁과 노원구 문현진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양팀 타자들은 투수들의 기에 눌려 잔루만 남겼다.

▲ 모범상을 수상한 광명시 김민혁(왼쪽)과 노원구 문현진(오른쪽)이 우상 박찬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승부는 7회말에야 갈렸다. 전승우를 올려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광명시는 이어진 공격에서 엄태경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엄태경이 날린 타구는 투수 이승원의 다리를 강타하고 외야로 흘렀고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승우는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엄태경은 마운드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석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4회부터 등판해 노원구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틀어막은 김민혁은 모범상을 수상했다.

▲ 광명시를 대표하는 6학년생 5명이 대표로 나와 박찬호배 우승 상장을 받고 있다.

■ 제3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 전적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 서울 노원구 0-1 경기 광명시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마지막 메이저 대회 힘들어, 내년도 기대하라"

▲ 경기 광명시 김덕용 감독 = 힘든 경기였다. 훈련한대로 되지 않아 답답했다. 노원구 이건호, 문현진이 정말 잘 던진다. 변화구가 좋더라. 지난해 결승에서 패해 아쉬움이 많았다. 부모님들께서 박찬호배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신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라 준비를 잘 했다. 하남시, 안산시를 어렵게 이기고 올라와 결국 우승까지 해냈다. 엄태경, 김민혁, 전승우가 잘 던져줘 이길 수 있었다. 승우는 키만 크면 무조건 투수를 해야 하는 좋은 자원이다. 꾸준한 팀이 되는 것이 늘 첫 번째 목표다. 5학년들이 주축이 많다. 내년도 기대해도 좋다.

▲ 김민혁(왼쪽)과 전승우. 6학년생 둘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광명시 우승을 쌍끌이했다.

<모범 플레이어> “빨리 먹고 커서 내년도 좋은 성적”, “큰 대회 승리투수돼 영광”

▲ 김민혁(대동초 6년) = 우승은 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진 않다. 점수를 주진 않았지만 평소 던지던 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이 피곤하긴 하다. 작년 부산 서구한테 진 것이 우승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우리는 덩치가 작다. 빨리 먹고 자라서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전승우(대림초 6년) = 나는 원래 투수가 아니다. 요즘따라 제구도 잘 되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올라가 던졌는데 박찬호배처럼 큰 대회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감독님 말씀처럼 앞으로 투수로 더 던져보고 싶다. 요즘 잘 하는 두산 허경민처럼 공격, 수비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민혁이가 잘 쳐주고 태경이가 잘 막아줘 고맙다.

▲ 통산 두 번째 박찬호배 우승,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광명시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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