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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공백에 빡빡한 일정까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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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공백에 빡빡한 일정까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이중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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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전서 오른발 뒤꿈치 부상…엿새 사이에 세 경기, 선수들 체력 바닥 우려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테일러도 부상을 당해서 없는데 일정도 빡빡하네요. 체력이 떨어지는거야 시즌 후반이라 모든 팀들이 겪는 현상이긴 하지만…."

최근 2연패에 빠진 인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이틀 전 선두 화성 IBK기업은행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이기지 못한데다 주포 테일러까지 다쳤다. 게다가 엿새 사이에 세 경기나 치르는 것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박미희 감독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현대건설과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일러의 공백과 빡빡한 일정에 대해 고민했다.

먼저 박 감독은 테일러의 공백을 걱정했다. 박 감독은 "내 이마에 '심경 복잡'이라고 써있지 않느냐"며 "테일러가 오른발 뒤꿈치를 다쳤다. 이틀 전 IBK기업은행과 경기부터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과 경기에 데려오지 않았고 다음 경기 출전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인천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박미희 감독이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과 2015~201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 앞서 주포 테일러의 부상 공백과 함께 빡빡한 일정까지 이중고를 털어놓으며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테일러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506득점을 기록하며 이재영(21경기 336득점0과 함께 흥국생명의 공격을 책임져왔던 주포다. 테일러가 빠진다는 것은 공격루트 하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네 차례 맞붙어 3승 1패로 앞섰지만 그 1패가 테일러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달 17일 경기에서 0-3으로 진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흥국생명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고민이 많다. 박미희 감독은 "이번 라운드에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사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고 시즌 후반이라 모든 팀들이 체력이 떨어지는 때"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치른 뒤 이틀 만에 2위팀 현대건설을 만났다. 흥국생명은 오는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경북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만난다. 엿새 동안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5라운드가 그야말로 지옥일정이다. 여섯 팀 가운데 가장 먼저 5라운드 일정을 마친다. 다음달 3일 대전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가 마지막이다. 지난 25일부터 생각하면 9일 사이에 네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테일러까지 없으니 고민이 더욱 많은 박미희 감독이다.

현재 흥국생명은 13승 9패(승점 3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GS칼텍스 서울 Kixx(9승 13패, 승점 29)와 승점차는 7로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지옥의 5라운드 일정에서 삐걱거리기라도 한다면 GS칼텍스의 추격권에 놓이게 된다. 아직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모두 8경기씩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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