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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468홈런 신기록, 최다 허용 투수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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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468홈런 신기록, 최다 허용 투수는?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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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468홈런. 올해로 43년을 맞은 프로야구 KBO리그의 홈런 역사의 새 주인공이 탄생했다. 이제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이 아니라 최정(36·SSG 랜더스) 시대가 열렸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5회 3번째 타석에서 이인복을 상대로 프로 통산 468번째 홈런을 치기까지 장장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2185경기에서 8973번 타석에 들어서 쌓아 올린 상상하기 힘든 대기록이다.

성실함으로 만들어낸 꾸준함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시즌 SK 와이번스(SSG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그는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데뷔 시즌에는 그 1홈런이 전부였다. 달라진 건 2006년부터. 당시 이제 막 2년 차이던 앳된 선수가 상대 팀 에이스들을 상대로 연거푸 홈런을 터뜨리자 언론에서는 그에게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세월이 흘러 이제 그는 ‘천하 장사’라고 불린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최정은 이날 통산 468호이자 시즌 10호 아치를 그리면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KBO 대표 강타자 장종훈(1988~2002년)과 양준혁(1993~2007년)이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려 최정의 뒤를 이을 정도다.

최정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투수는 안영명(은퇴). 가장 많은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장원준(은퇴)이 7개로 그 뒤를 잇는다. 현재 SSG 투수 코치 배영수는 현역 시절 최정에게 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윤성환(은퇴)도 최정에게 6개씩 홈런을 내줬다.

최정은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 김승회, 김재영, 유희관, 장원삼(이상 은퇴)과 임기영(KIA)에게 각각 5개씩 홈런을 뽑아내며 강세를 보였다.

최정이 상대해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팀은 한화 이글스다. 262경기에서 68개의 아치를 그렸다. 삼성 라이온즈에 63개(276경기)를 터뜨렸고 두산 베어스에 56개(281경기)의 홈런을 때렸다. 홈구장인 인천에서 가장 많은 253홈런을 날렸다. 그다음으로 타구를 펜스 너머로 많이 보낸 곳이 한화의 홈인 대전이다. 대전에서만 통산 34홈런을 날렸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치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을 넘어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치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을 넘어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많이 때려낸 홈런은 1점 홈런이다. 솔로포만 265개를 터뜨렸다. 2점 홈런은 130개, 3점 홈런은 60개다. 만루 홈런도 13개나 된다. 한 경기에서만 4홈런을 날린 적도 한 차례 있다. 한 경기 3홈런을 터뜨린 적도 한 번 있다. 한 경기에서 2개 홈런을 터뜨린 건 40차례다.

최정은 경기 초반에 강했다. 1회에만 88개의 아치를 그려 이닝별 홈런 수에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다. 8회에는 61개의 대포를 터뜨려 그 뒤를 잇는다. 연장 12회에 홈런을 날린 게 한 차례 있다. 초구에도 강했다. 초구에 가장 많은 130개의 홈런을 쏟아냈다.

최정이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건 2017시즌이다. 46개의 아치를 그렸다. 2016시즌(40개)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35홈런으로 3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다. 홈런 2위에도 3차례(2012·2019·2023시즌)에나 오르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섰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최정은 이제 500홈런을 향해 전진한다. 그는 경기 후 “이승엽 감독님은 한국 야구 선수 모두가 존경하는 대단한 선수였다. 감독님의 기록을 넘어선 건 가문의 영광"이라며 "600홈런까지는 치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고 했다.

최정은 프로에 입단한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1군 무대 첫 홈런을 쳤다. 그는 "아직 1호 홈런을 친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홈런존을 넘겨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아, 이게 프로의 맛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최정이 홈런을 때리자 추신수(SSG)와 전준우(롯데) 양 팀 주장은 최정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건네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축하했다.

최정이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SSG 제공]

최정의 홈런공을 잡은 야구팬 강성구 씨는 구단에 흔쾌히 공을 넘겼다. SSG는 해당 팬에게 상품권 50만원, SSG랜더스필드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140만 원,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숙박권 75만 원권 등 최소 1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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