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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양효진-황연주 앞세운 현대건설 위기탈출, 선두 탈환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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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양효진-황연주 앞세운 현대건설 위기탈출, 선두 탈환 시동 걸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7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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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득점 합작하며 테일러 빠진 흥국생명에 3-1 승리…IBK기업은행과 승점차 4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4라운드에서 부진에 빠지며 오랫동안 지켰던 선두까지 뺏겼던 수원 현대건설이 모처럼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제 선두 화성 IBK기업은행과 승점차는 4.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선두 탈환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건 셈이다.

현대건설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에밀리(20득점), 황연주, 양효진(이상 18득점)의 활약과 블로킹 5개를 잡아낸 김세영(11득점)까지 더해 테일러가 발뒤꿈치 부상으로 빠진 인천 흥국생명을 3-1(25-16 25-22 16-25 25-19)로 잡았다.

이로써 15승 6패(승점 44)가 된 현대건설은 선두 IBK기업은행(16승 6패, 승점 48)의 뒤를 바짝 쫓으며 선두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13승 10패(승점 36)로 2위 현대건설과 승점차가 8로 벌어졌다. 오히려 4위 GS칼텍스 서울 Kixx(9승 13패, 승점 29)의 추격이 더 부담스러운 위치가 됐다.

▲ 수원 현대건설 황연주(오른쪽)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 신연경(왼쪽), 김수지 블로킹 벽을 뚫는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4라운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4라운드에 기록한 3패(2승)가 모두 0-3 셧아웃 패배였다. 경기할 때마다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자멸하곤 했다. 양철호 감독은 4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가 없는 9일 동안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애썼다. 다그치기보다는 "잘 안되는 것 같으면 시즌 초반 좋았던 때를 생각해라.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고 경기력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자신감을 찾은 덕분인지 현대건설은 1, 2세트까지만 해도 손쉽게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 에밀리와 황연주, 양효진, 김세영 등이 위력적인 오픈 공격을 선보이며 이재영(20득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세트를 간단하게 따냈다.

2세트는 상대 신인선수 이한비(12득점)가 살아나면서 접전 양상이 됐지만 22-22엣 에밀리의 오픈 공격과 함께 황연주가 오픈과 블로킹을 연속 성공시키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좋았던 흐름을 생각한다면 현대건설의 셧아웃 승리 분위기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황연주의 공격성공률이 25%로 뚝 떨어진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함께 김혜진, 신연경, 김수지의 공격이 동시에 살아났다. 특히 김수지는 3세트에 10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신연경, 이재영과 함께 3세트에 3득점을 올렸고 김혜진 역시 4개의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반면 다급해진 현대건설은 연속 범실이 나오는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기록한 20개의 범실 가운데 절반인 10개가 3세트에 나왔다.

▲ 수원 현대건설 에밀리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의 블로킹 벽을 피해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수원 현대건설 제공]

3세트의 분위기는 4세트까지 이어지면서 한때 흥국생명이 11-6까지 앞서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풀세트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실책을 줄이면서 4세트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13-14에서 상대 김수지(9득점)의 오픈 공격 실패와 함께 양효진의 오픈 공격, 이재영의 백어택 라인오버 등으로 연속 3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6-15에서 황연주의 백어택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18-15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이 곧바로 김수지의 속공으로 점수를 만회했지만 현대건설도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응수하는 등 1점씩 주고받는 양상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1-18에서 김세영의 블로킹과 상대 이한비의 오픈 공격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23-18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23-19에서 에밀리의 오픈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양효진은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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