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가까워지는 최하위에 입술타는 김상우 감독, 그래도 우리카드는 '임전무퇴'
상태바
가까워지는 최하위에 입술타는 김상우 감독, 그래도 우리카드는 '임전무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0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선수 열세에 최홍석도 시즌 끝나고 상무 입대…6라운드서도 최소 1승 이상 다짐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자꾸 지기만 하니까 입술이 바짝바짝 탈 수밖에요."

서울 우리카드를 이끌고 있는 김상우 감독의 마음은 자꾸 타들어만 간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6승 23패(승점 18)로 6위 구미 KB손해보험(8승 21패, 승점 23)과 승점차는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만 간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6라운드 6경기까지 7경기가 남았지만 KB손해보험을 제치고 순위 역전을 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김상우 감독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반갑게 인사했지만 미소에는 힘이 없어보였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김상우 서울 우리카드 감독이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불과 7개월 전만 하더라도 김상우 감독은 꼴찌 우리카드를 이끌고 KOVO컵 정상에 우뚝 섰다. 그것도 2014~2015 V리그 챔피언 안산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하지만 불과 7개월 만에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다. 군다스가 오른쪽 골반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달 6일 러시아 출신 선수 알렉산더를 데려왔다. 성실하고 훈련도 자청할 정도로 열의도 뜨거웠지만 다른 팀 외국인 선수와 맞대결에서는 크게 밀렸다.

김상우 감독은 "알렉산더가 희생정신이 뛰어나고 성실한 선수인 것은 틀림없지만 다른 팀 외국인 선수를 앞서지 못한다. 아무래도 다른 팀보다 힘이 떨어진다"며 "선수들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나보다 선수들이 더 갑갑해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라면 우리카드가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그나마 우리카드의 버팀목이었던 최홍석이 이번 시즌까지 치르고 상무에 입대한다는 점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최홍석이 또 빠지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며 "요즘 김상우 감독님을 보면 안쓰러울 정도다. 얼굴이 새까맣게 되지 않았느냐"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나마 우리카드의 마지막 자존심은 라운드마다 1승 이상을 거두는 것이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라운드에서 1승씩을 기록했다. 또 대전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팀을 상대로도 1승 이상을 거뒀다.

김상우 감독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라운드마다 1승 이상은 거둬야 하지 않겠느냐.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긴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코트로 눈을 돌렸다. 최하위이긴 하지만 끝까지 물러섬이 없는 자세로 시즌 최종전까지 집중하겠다는 것이 김상우 감독의 마음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