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이 V리그 경험이 있는 미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진행된 2016~2017 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잡은 뒤 지난 2012~2013 시즌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라이트 가스파리니를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안산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나머지 5개팀이 140개의 구슬을 가지고 지명권 순서를 가린 가운데 대한항공은 20개의 구슬만 배당받아 확률이 떨어졌지만 1순위 지명권을 잡는 행운을 누렸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와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가스파리니를 지체없이 지명했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2012~2013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804득점을 기록했고 51.5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유일하게 V리그를 경험한 선수라는 점에서 단연 1순위 후보로 꼽혔다.
2순위 지명권을 잡은 구미 KB손해보험은 라이트 우드리스를 잡았다. 우드리스는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최장신인 210cm를 자랑하며 센터까지 소화할 수 있다.
3순위와 4순위를 잡은 수원 한국전력과 대전 삼성화재는 각각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와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를 잡았고 지난 시즌 최하위로 가장 많은 구슬을 배당받고도 가장 마지막 순위인 5순위에 걸린 서울 우리카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를 잡았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각각 툰 발 란크벨트(네덜란드)와 롤란도 세페다(쿠바)를 선택했다.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7명의 선수 가운데 레프트 포지션인 덜 호스트와 반 란크벨트를 제외한 5명은 모두 라이트 포지션이어서 대부분 팀들이 외국인 공격수 보강에 힘썼다.
V리그에서 뛰게 된 선수들은 트라이아웃 규정에 따라 모두 연봉 30만 달러를 받으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시 3만 달러, 정규리그 우승시 2만 달러의 별도 수당이 지급된다. 또 대체선수가 필요하면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상위 50명을 대상으로 계약할 수 있으며 등록 기한의 제한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