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26일(한국시간) 엘 클라시코를 통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는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가 ‘핵이빨’ 사건을 떠올리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수아레스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텔레와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물었던 ‘핵이빨’ 사건을 회상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D조리그 3차전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무는 비신사적 행동을 범했다. FIFA는 과거에도 두 차례나 이런 행동을 저질렀던 수아레스에게 4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핵이빨 사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로 가족과 함께 지냈다”고 말했다.

그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6500만 파운드(1100억원)를 리버풀에 주고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와 이적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며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준 바르셀로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바르셀로나 덕에 다시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번의 실수로 내 축구인생을 망칠 뻔했다. 그 일로 모든 것을 잃을까 두려웠다”며 “내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다시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복귀전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다. 수아레스는 26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를 통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이 기대된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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