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TV분석Q] "박근혜 대통령 300억 뇌물 혐의 증거있나?" 찬반논란 있었지만 관련프로 시청률 바닥을 친 이유
상태바
[TV분석Q] "박근혜 대통령 300억 뇌물 혐의 증거있나?" 찬반논란 있었지만 관련프로 시청률 바닥을 친 이유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3.08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MBC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해 심층 토론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탄핵 결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을 끌어내지 못했다. 답답한 전개에 시청률로 바닥을 쳤다.

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은 2.8%(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공동 꼴찌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실 방송 전부터 이번 100분 토론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냐 기각이냐는 민감안 이슈를 토론 주제로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 전날에는 박영수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300억 뇌물수수혐의로 기소했다는 발표까지 함께 하면서 관심은 증폭됐다.

'100분토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한 이슈를 가지고도 시청률 바닥을 쳤다. [사진=MBC '100분토론' 방송 캡처]

하지만 토론의 뚜껑을 열어보니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탄핵 여부의 핵심 쟁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 부분에 대한 찬반양론이 나오기만 했을 뿐 누구도 확실한 결론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 300억 뇌물수수혐의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탄핵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주장과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기만 했을 뿐 더는 진전있는 이야기기 나오지 않았다.

결국, 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토론이라고는 무색할 만큼 대부분 기존에 나온 탄핵관련 이야기만 설명하 듯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한 100분 토론을 외면했다. 자연스럽게 100분 토론은 이날 같은 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탄핵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 정도 이야기 밖에는 뽑아낼 수 없었던 '100분 토론'의 아쉬운 민낯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