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과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도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을까. 이정협이 K리그 챌린지 개막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부산 아이파크도 무패행진을 달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 아이파크는 1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 KEB하나은행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8분 이정협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2승씩 거둔 두 팀의 '낙동강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는 나란히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다득점에 따라 2, 3위로 나뉘었다. 선두는 지난 18일 성남FC를 상대로 1-0으로 이겨 3연승을 내달린 수원FC다.
무엇보다도 이정협의 득점포가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희소식이다. 오는 23일 중국 창샤에서 벌어지는 중국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이정협과 김신욱(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뿐이다.
물론 구자철과 지동원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지만 전문 원톱 공격수는 아니다. 결국 이정협, 김신욱, 황희찬 가운데 한 선수가 중국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위력을 발휘해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비록 2부 리그라고는 하지만 K리그 챌린지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정협의 물오른 득점 감각에 기대가 모아질 수밖에 없다. 부산은 전반 36분 이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야스다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이정협의 정확한 헤딩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정협이 K리그 챌린지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헤딩골이 2개나 된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좌우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이정협의 고공 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중국전도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중국의 거친 수비와 몸싸움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정협이기에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3경기 연속골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새로운 시민구단 안산 그리너스와 연고지를 안산에서 아산으로 이전한 아산 무궁화 역시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을 점했다.
안산 그리너스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후반 26분 루카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FC 안양을 3연패로 몰았다. 안산 그리너스는 대전과 홈 개막전에 이어 홈 2연승을 내달렸다.
아산 무궁화는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천FC와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김은선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똑같이 2승 1패(승점 6)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아산 무궁화가 3위 경남FC에 이어 4위가 됐고 안산 그리너스가 그 뒤를 이었다.
■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순위표 (19일 현재)
| 순위 | 구단 | 경기수 | 승점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 1 | 수원FC | 3 | 9 | 3 | 0 | 0 | 4 | 1 | +3 |
| 2 | 부산 | 3 | 7 | 2 | 1 | 0 | 5 | 2 | +3 |
| 3 | 경남 | 3 | 7 | 2 | 1 | 0 | 3 | 1 | +2 |
| 4 | 아산 | 3 | 6 | 2 | 0 | 1 | 6 | 2 | +4 |
| 5 | 안산 | 3 | 6 | 2 | 0 | 1 | 4 | 4 | 0 |
| 6 | 대전 | 3 | 4 | 1 | 1 | 1 | 4 | 4 | 0 |
| 7 | 부천 | 3 | 3 | 1 | 0 | 2 | 3 | 4 | -1 |
| 8 | 성남 | 3 | 1 | 0 | 1 | 2 | 1 | 3 | -2 |
| 9 | 서울이랜드 | 3 | 0 | 0 | 0 | 3 | 2 | 5 | -3 |
| 10 | 안양 | 3 | 0 | 0 | 0 | 3 | 1 | 7 | -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