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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 치명적인 실수에 맨유가 웃었다, 6개월만에 EPL 톱5 진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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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 치명적인 실수에 맨유가 웃었다, 6개월만에 EPL 톱5 진입 성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1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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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직전 미들즈브러 골키퍼 발데스 실수로 발렌시아 쐐기골…3-1로 이기고 EPL 18연속 무패로 5위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골을 먼저 넣고도 경기 막판 체력이 뚝 떨어지면서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 골키퍼 빅터 발데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쐐기골을 기록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드디어 6개월 만에 톱5 진입에 성공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들즈브러와 2016~2017 EPL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2-1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후반 추가시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쐐기골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번리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EPL에서 10승 8무로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14승 10무 3패(승점 52)가 되며 5위 아스날(15승 5무 7패, 승점 50)을 6위로 끌어내리고 7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맨유가 5위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9월 18일 왓포드 1-3으로 져 3위에서 7위로 미끄러진 이후 6개월 만이다.

또 맨유는 4위 리버풀(16승 7무 5패, 승점 55)와 승점차도 3으로 줄였다. 리버풀이 3위 맨체스터 시티(17승 5무 5패, 승점 56)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승점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맨유는 리그컵 결승전을 치르느라 리버풀보다 남은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자력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도 남겼다.

맨유는 19위로 강등권에 있는 미들즈브러를 만나긴 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징계로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 폴 포그바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마커스 래시포드를 원톱으로 하고 발렌시아와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를 공격 2선에 세웠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오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애쉴리 영의 크로스에 이은 마루앙 펠라이니의 헤딩 선제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맨유는 후반 17분 속공 기회에서 마타의 어시스트를 받은 린가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다.

미들즈브러의 골키퍼로 한때 맨유에서 뛰기도 있던 발데스의 선방이 있기도 했지만 2골을 뽑아내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맨유는 후반 20분이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로파리그 일정을 치러야 했던 맨유에 비해 미들즈브러는 1주일을 잘 쉬고 나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이후 미들즈브러가 세차게 공격을 몰아쳤고 결국 후반 32분 루디 게스테드의 만회골로 1-2로 쫓아갔다.

이후에도 미들즈브러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더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 모인 홈팬들도 동점골이 터져나오기를 학수고대했다. 맨유는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수들이 공을 바깥으로 걷어내며 동점골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승패는 엉뚱한 곳에서 결정됐다. 미들즈브러의 수비수가 발데스에게 백패스하는 과정에서 발데스가 골킥을 하려다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이 순간을 발렌시아가 달려들며 공을 뺏어낸 뒤 텅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골을 성공시켰다.

25분 넘게 미들즈브러의 파상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던 맨유는 발데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말미암은 발렌시아의 쐐기골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무리뉴 감독은 "이제 됐다"는 마음에 종료 휘슬도 울리지 않았는데도 곧바로 라커룸으로 퇴장해버렸다.

맨유는 주전의 부상과 징계로 사실상 1.5군으로 미들즈브러와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그래도 3-1 승리로 첫 고비를 잘 넘겼다. 맨유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에버튼, 선덜랜드 등과 EPL 경기를 치른다. 이 가운데 웨스트 브로미치전과 에버튼전은 홈경기로 치러진다.

4월에 6번의 EPL 경기와 안더레흐트와 벌이는 유로파리그 8강 1, 2차전 등 8번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맨유가 EPL 18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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