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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EPL 최초 600승 금자탑, 순위 상승 시동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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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EPL 최초 600승 금자탑, 순위 상승 시동 걸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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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에버튼과 경기서는 전력 복귀…다음달 첼시전 설욕도 별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600승 금자탑을 세우면서 순위까지 끌어올렸다. 맨유가 기분좋은 EPL 600승을 발판으로 순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들즈브러와 2016~2017 EPL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마루앙 펠라이니의 선제골과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쐐기골로 3-1로 이기고 600승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맨유는 지난달 왓포드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599승째를 채웠지만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60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즐라탄이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적발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포함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본머스전 무승부로 '아홉수'에 걸린 맨유에는 시련이었다. 첼시와 FA컵 6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지면서 우승 트로피 기회를 다음 시즌으로 넘겼다. FA컵 말고도 EPL에서 2경기 동안 즐라탄을 내세울 수 없게 되면서 순위 싸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맨유에 기회가 돌아왔다. 아스날이 23라운드부터 27라운드까지 1승 4패로 비틀거리면서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맨유는 즐라탄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마커스 래시포드 원톱으로 미들즈브러와 맞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미들즈브러 골키퍼 빅터 발데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인한 발렌시아의 쐐기골은 덤이었다.

결국 맨유는 EPL 600승을 달성하면서 14승 10무 3패(승점 52)를 기록하며 아스날(15승 5무 7패, 승점 50)을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무려 2개월 만에 돌아온 '톱5'였다. 여기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와 1-1로 비기면서 맨유는 추가 순위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4위 리버풀은 16승 8무 5패(승점 56)를 기록하고 있지만 맨유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맨유로서는 승점 6을 자력으로 더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4위 자리로 뛰어오를 수 있다. 맨유는 자력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또 3위 맨시티(17승 6무 5패, 승점 57)와 승점차도 5밖에 되지 않는다. 맨시티 역시 맨유보다 1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맨유가 승점차를 2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맨유는 5월에 맨시티와 EPL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이제 맨유는 즐라탄의 복귀도 앞두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다음달 2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홈경기만 치르면 즐라탄이 징계에서 풀린다. 즐라탄은 다음달 5일 에버튼과 홈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후 EPL에서는 선덜랜드, 첼시, 번리, 스완지 시티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첼시전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올 시즌 2번 졌던 맨유가 설욕을 벼르는 경기다.

맨유가 600승 돌파를 발판으로 EPL에서 순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8강까지 올라있기 때문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낼 수 있다. 맨유가 폴 포그바의 부상으로 전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즐라탄이 돌아온다면 남은 시즌은 오히려 '꽃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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