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를 때렸지만 주루사를 당하면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정후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 상대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던 LG 트윈스와 홈 개막 3연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데뷔 6타석 만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였다. 대니 돈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과 윤석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채태인의 2루수 왼쪽 내야 안타가 나왔다. 이대로라면 그대로 2사 만루가 될 기회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2루에서 3루로 달리다가 '오버런'을 하고 말았고 결국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그 다음 타자가 김민성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정후의 주루사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정후는 주루사로 체면을 구겼다.
공교롭게도 넥센 히어로즈는 좋았던 흐름이 끊기면서 곧바로 1회말 롯데 자이언츠에 선취점을 내줬다. 첫 타자 전준우의 타구가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하는 2루타가 된 이후 앤디 번즈에게 적시타를 내줘 너무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 정규 시즌을 기준으로 무려 2007일 만에 사직구장으로 돌아온 이대호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최준석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 1회말에만 4실점했다. 홈 3연전에서 LG 트윈스에게 3연패했던 넥센 히어로즈로서는 1회말에 잃은 4점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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