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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켈리가 복덩이, 삼성 연파하고 2년만에 4강 진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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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켈리가 복덩이, 삼성 연파하고 2년만에 4강 진출 눈앞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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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23득점에 김지완 18득점까지 맹위…김태술 분전한 삼성에 86-78 승리, 2승 1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다시 한번 '6위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역대 KBL에서 단 4차례만 6위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전자랜드도 끼어있다. 이제 전자랜드가 두번째로 6위 팀으로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첫 팀이 되고자 한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제임스 켈리(23득점, 3점슛 2개, 11리바운드)와 김지완(18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 속에 86-78로 이기고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이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긴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가 된 전자랜드는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역대 KBL에서 6위 팀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사례는 4번이 있었다. 1988~1999 시즌 삼성이 인천 대우(현재 전자랜드)를 3승 1패로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창원 LG(2003~2004 시즌), 대구 오리온스(2005~2006 시즌), 전자랜드(2014~2015 시즌)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특히 전자랜드는 2년 전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선보였다.

현재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2년 전과 비슷하다. 당시 SK는 주포 애런 헤인즈의 부상 속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삼성은 김태술(11득점, 3어시스트), 문태영(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김태술과 문태영은 자칫 연패에 빠질 경우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할 것을 우려해 출전을 강행했지만 팀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전자랜드로서는 켈리가 복덩이다. 무더기 3점슛으로 삼성을 침몰시켰던 2차전과 달리 3차전은 3점슛을 최대한 자제했다. 15개의 3점슛 가운데 6개가 들어갔다. 켈리는 7개 가운데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켈리는 3점슛이 부진하자 안쪽으로 파고 들었다. 11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의미다. 특히 켈리는 11개의 리바운드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가 6개로 더 많았을 정도로 공격에서 실패해도 이를 다시 공격으로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인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가운데)가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무엇보다도 팽팽한 접전 상황을 전자랜드 쪽으로 돌린 것도 켈리의 활약 덕분이었다. 1쿼터는 오히려 삼성에 22-17로 앞섰고 1, 2쿼터 전반까지도 전자랜드가 41-44로 3점 뒤졌을 정도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26점을 넣고 삼성의 공격을 단 10점으로 묶으며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쿼터 26점 가운데 켈리가 절반인 13점을 책임졌다.

삼성도 3쿼터까지 15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리카르도 라틀리프(25득점, 15리바운드)가 4쿼터에 맹위를 떨쳤지만 전자랜드 역시 강상재(12득점, 3점슛 2개)가 4쿠터에 9득점을 기록하며 맞불을 놓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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