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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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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0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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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패배가 깨달음 줘"…서정원 감독 "마지막 집중력 떨어져 실점"

[수원=스포츠Q 박현우 기자] 최용수(41) FC 서울 감독이 지난 전북 현대전 패배가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요한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거둔 승리에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전북전을 언급하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전북전은 서울에 뼈아팠다. 후반 추가시간 카이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 인해 서울은 더욱 부진에 빠져들었고 수원과 슈퍼매치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서울은 일주 만에 전북에 졌던 모습처럼 수원을 울렸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최용수 서울 감독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K리그 경기 직전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겨 있다.

최용수 감독 역시 지난 전북전 패배를 언급했다. 최 감독은 "전북전 패배가 선수들을 다시 결속시키고 깨달음을 줬다"며 수원전 승리에 전북전 패배가 밑거름이 됐음을 나타냈다.

이어 최 감독은 "0-0으로 끝나거나 전북전 패배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고요한은 공격가담을 할 때 항상 적극적으로 나서는 선수다. 고요한과 에스쿠데로를 투입할 때 이들이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신뢰를 나타났다.

최 감독은 지난달 5일 슈퍼매치에서 0-1로 진 것을 설욕한 것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난 패배의 빚을 갚았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또 최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만족한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박희성에 대해 많은 칭찬을 했다.

최 감독은 "상대 수비수들이 얼마나 바빴는지가 박희성의 활약을 증명한다"며 "연계성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이후 복귀한 윤일록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윤일록이 큰 경기를 통해 다시 컨디션을 찾아 기쁘다"며 수원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서정원 수원 감독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리그 경기 직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반면 서정원(42) 수원 감독은 "열심히 뛰었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한 것이 아쉽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팬들이 많아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긴장한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했지만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선수들이 냉정하게 경기를 치르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슈퍼매치 패배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이 미뤄진 것에 대해 서 감독은 "더 강한 동기유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슈퍼매치 패배를 계기로 재정비해서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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