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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진출 경쟁' 수원-포항, 끝나지 않은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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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진출 경쟁' 수원-포항, 끝나지 않은 싸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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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전쟁...수원, 이르면 이번 주 ACL 직행 티켓 확보 가능

[스포츠Q 이세영 기자] K리그 우승팀이 전북 현대로 확정됐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이 한 장을 놓고 2위 수원 삼성과 3위 포항 스틸러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34라운드까지 치른 14일 현재 수원은 승점 61점이고 포항은 수원에 승점 4점 뒤진 57점이다. 앞으로 3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역전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이 제주에 지고 포항이 전북을 이긴다면 포항은 수원에 승점 1점차까지 추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이 연출된다면 수원은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올시즌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37~38라운드에서 포항이 모두 이겨도 승점 6점밖에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2위 전쟁이 어떻게 막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 수원은 제주전에서 로저(오른쪽)가 경고누적 3회로 결장하는 것이 변수다. [사진=스포츠Q DB]

◆ 수원, 제주 누르고 ACL 직행 확정 짓는다

수원이 2위를 조기에 확정짓기 위해서는 제주전 승리가 필수다.

하지만 현재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9일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후반 추가시간 고요한에게 결승골을 내준 수원은 0-1로 졌다.

올시즌 슈퍼매치 전적에서도 1승3패로 밀린 수원은 지난 몇 년 간 서울 천적으로 군림했던 위용을 잃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제주를 상대로는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와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1무를 거둔 수원은 이 가운데 세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제주가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한 것도 수원 입장에서는 호재다.

양 팀 주축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원은 로저가 경고누적 3회로 결장하며 제주는 알렉스와 황도연이 각각 퇴장, 경고누적 3회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 이들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김승대(오른쪽)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포항, 전북 우승 잔칫상 엎고 2위 싸움 이어간다

2위 탈환을 노리는 포항은 이미 우승이 확정된 전북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3경기 무패 행진(1승2무)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원정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원정 4연패의 늪에 빠진 포항은 이 기간 9골이나 내줬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김승대(2골 1도움)가 유일한 희망이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동기부여가 흐려졌지만, 경기 후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연승 기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더 나아가 최근 12경기에서 9승3무를 기록,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안방에서 6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1무)을 달리고 있는 것도 포항 입장에서는 악재다.

올시즌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1승1무1패로 호각세다. 골득실도 5골로 같으며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2-2로 비겼다.

변수가 많다. 포항은 안방마님 신화용이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라운드 울산전에서 무릎을 다쳐 잔여경기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체자로 투입된 김진영은 결정적인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왼쪽 풀백 김대호가 경고누적 3회로 빠지는 포항은 대체 자원으로 측면 수비를 메워야 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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