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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 슈터' 강아정, 부상병동 KB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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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 슈터' 강아정, 부상병동 KB의 희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4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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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안방서 최하위 KDB생명 꺾고 2연패 탈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청주 KB스타즈 강아정(25)이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가담했다. 그의 올라운드 플레이에 KB스타즈는 연패를 끊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B스타즈는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 경기에서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강아정의 활약에 힘입어 75-53 승리를 거뒀다.

2연패 늪에서 탈출한 3위 KB스타즈는 7승6패를 기록하며 2위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5연패 늪에 빠진 KDB생명은 2승11패로 단독 최하위가 됐다.

▲ 강아정(오른쪽)이 14일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경기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모든 면에서 KB스타즈가 앞선 경기였다. 이날 필드골 성공률(46.7%-41.7%)과 3점슛 성공률(35%-21.4%), 자유투 성공률(92.3%-70.0%)에서 KDB생명에 모두 앞선 KB스타즈는 리바운드 개수에서도 35-31 우위를 지켰다. 무엇보다 서동철 감독이 지적한 제공권에서 앞선 점은 고무적이었다.

주전 포워드 변연하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슈터 부재에 시달린 KB스타즈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강아정이 팀의 주득점원으로 떠오른 것.

이날 강아정은 36분 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2개를 넣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달려 필드골 성공률이 떨어졌지만 높이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쿼터에서 두 차례 속공을 펼치며 6점 2어시스트를 기록, 가볍게 몸을 푼 강아정은 2쿼터에 3점슛 한 방을 포함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며 수비에 치중했다.

그의 진가는 3쿼터에 발휘됐다. 3점슛 1개 포함 9점을 폭발시킨 것. 36-32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은 뒤 2점슛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홍아란의 3점포로 45-38 리드를 잡았을 때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 후 처음으로 10점차 리드를 잡는 데 앞장섰다. 이후 홍아란이 또 한 번 3점슛을 넣은 KB스타즈는 58-40으로 3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골밑에서는 외국인 선수 비키 바흐와 픽앤롤 플레이로, 외곽에서는 과감한 3점슛으로 KDB생명 수비진을 흔들었다. 강아정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KB스타즈는 변연하가 복귀할 때까지 슈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우리팀은 특정 선수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다같이 해결하자고 강조했다”며 “1쿼터에서 강아정이 공격을 이끈 것이 승리에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강아정은 “변연하 언니가 빠졌을 때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게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언니가 돌아왔을 때 더 좋은 플레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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