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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너마저! 신태용호 구멍난 수비라인 어찌할꼬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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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너마저! 신태용호 구멍난 수비라인 어찌할꼬 [2018 러시아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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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걱정이라던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의 발언이 나오기 무섭게 또 하나의 악재가 불어 닥쳤다. 김진수에 이어 수비 라인의 핵심인 김민재(22·이상 전북 현대)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민재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 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수비 과정에서 박병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일어서지 못했다. 진단 결과는 오른쪽 정강이 뼈 실금. 회복 기간은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걸릴 전망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6주를 남겨둔 상황이어서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수밖에 없다.

 

▲ 전북 현대 김진수(오른쪽)가 2일 대구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 리그)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피치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날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부상 선수에 대한 부분”이라고 걱정을 나타내며 김진수의 회복 여부에 따라 최종 엔트리가 23명이 아닌 예비 자원을 포함한 그 이상으로 꾸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김진수의 이탈에 대비해 최근 2차례나 일본을 오가며 대체 자원인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을 살피기도 했다.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시기에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다.

김민재의 부상은 더욱 뼈아프다. 김진수는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상무), 윤석영 등 대체 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 그러나 김민재의 대체자는 찾기 힘든 현실이다. 대표팀은 수비 불안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나마 가장 믿을만한 자원이 김민재이기 때문이다.

장현수(FC도쿄)가 라인 컨트롤과 커버 플레이 등 스위퍼 역할을 하는 반면 잦은 실수가 문제로 지적받는 가운데 김민재는 장현수의 단점을 가장 잘 커버해 줄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오히려 장현수가 빠지는 한이 있어도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 센터백 중 하나였다.

전날 신 감독은 가급적 김진수를 대표팀에 합류시켜 빠른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보다 회복 기간이 길어질 경우 그와 함께 예비 자원까지 엔트리에 포함시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 경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센터백으로는 김민재와 장현수를 중심으로 윤영선(상주 상무)이 꾸준히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홍정호의 부진으로 신 감독은 일본 방문 때 정승현(사간 도스)의 몸 상태도 체크했는데, 그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과 만약의 경우 김민재의 난 자리를 메울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14경기에서 20골을 내줬다. 매 경기 1.4실점 꼴이다. 한 골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월드컵에서 이 같은 수비력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진수에 이어 김민재까지 이탈한 대표팀 수비가 큰 위기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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