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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상황 안좋다" 분발 촉구하는 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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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상황 안좋다" 분발 촉구하는 르브론 제임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4.12.3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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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컨퍼런스 최하위 디트로이트에 대패, 동료들에게 쓴소리

[스포츠Q 임영빈 기자]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팀의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 클리블랜드닷컴은 3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홈경기에서 패한 뒤 르브론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동부 컨퍼런스 최약체로 중부지구 최하위인 디트로이트에 80-103으로 대패했다.

이에 대해 르브론은 "현재 우리 팀은 좋은 팀이 아니다"라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코트 위에서 우리들만의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기기도 했고 지기도 했지만 현재 팀의 상태가 매우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팀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르브론의 고향은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이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그는 오하이오주가 낳은 최고의 유망주였다. 이미 고등학생 시절 때 충분히 프로에서 통할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르브론은 200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고향 팀에 지명됐다.

그는 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정상급 스타로 성장했다. 2003~2004 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하던 팀을 우승후보로 만들었다. 2006~2007 시즌에는 팀 창단 최초로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고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점차 한계를 느꼈다. 팀에는 르브론의 공격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없었다. 그럴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은 클리블랜드행을 꺼려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기량에 비해 많은 연봉을 책정하며 제임스의 파트너를 찾아봤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플레이오프에서 그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

2010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르브론은 ‘더 디시즌’이라는 쇼에 출연해 마이애미 히트 이적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방송에 출연해 대대적으로 이적을 발표한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비판 목소리를 냈다. 가장 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한 곳은 역시 고향이었다. 당시 현지 팬들은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대대적인 항의소동을 벌였다.

이적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르브론은 염원하던 우승반지를 얻었다.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도 강팀으로 거듭났다. 르브론이 있던 네 시즌동안 파이널 진출을 실패해 본 적이 없었고 두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 전 FA자격을 얻자 르브론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통해 고향 컴백을 선언했다.

르브론은 다시 한번 우승을 위해 부지런히 멤버들을 끌어 모았다. 클리블랜드도 르브론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지난 8월 2014년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대형 신인 앤드류 위긴스(19)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내주고 올스타 포워드 케빈 러브(26)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현재 모습은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 선수들 호흡 문제, 허약한 수비력 등이 발목을 잡았다. 우승을 위해 급조된 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후에도 팀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승은 머나먼 꿈일 뿐이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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