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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슈터' 전준범, 이제는 당당한 모비스 공격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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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슈터' 전준범, 이제는 당당한 모비스 공격 옵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31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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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 성공률 71.43%,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활약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지난 17일 서울 SK전. 종료 직전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범해 팀을 위기에 빠뜨렸던 실수는 전준범(23·모비스)에게 큰 약이 된 듯하다. 그가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준범은 3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 오리온스전에서 13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울산 모비스의 86-79 승리를 이끌었다.

▲ 전준범(가운데)이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전에서 비하인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모비스는 전반을 34-43으로 뒤진 채로 마칠 정도로 흐름을 잡지 못했다. 3점슛 시도 11개 중 2개 성공에 그치는 등 야투 성공률은 39.39%에 불과했고 자유투도 9개를 던져 6개만 림을 통과시키는 등 슛감이 좋지 않았다.

부진한 모비스를 끌고 간 것이 전준범이었다. 3쿼터 2분34초를 남기고 교체될 때까지 13점을 올리며 공격 선봉에 섰다. 그는 지난 27일 SK전 11득점에 이어 시즌 4번째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3점슛에서 고감도 감각을 선보였다. SK전에서 3점슛 3개 중 2개를 넣은 전준범은 이날도 5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등 야투성공률 71.43%(5/7)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최고 기록이었다.

전준범이 버텨준 모비스는 후반전 들어서자 선두의 위용을 뽐냈다. 전반전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선수들은 3쿼터에를 28-14로 앞서며 오리온스를 몰아붙였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양동근은 후반에만 9점을 몰아넣었고 2쿼터부터 출장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5분만 나섰지만 28득점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상대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경기당 3점슛 성공개수 1위(7.3개)인 오리온스는 이날 역시 3점슛 9개를 넣으며 모비스를 괴롭혔다. 평균 득점  1위(22.58) 트로이 길렌워터가 23득점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였고 장재석(15득점 5리바운드)과 신인 이승현(11득점 6리바운드)이 뒤를 받쳤지만 모비스의 화력에 손을 들고 말았다.

선두 모비스는 5연승으로 시즌 25승(6패)에 도달하며 2위 SK와 승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4위 오리온스는 홈경기 7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 정영삼(왼쪽)이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창원 LG에 82-72로 승리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2014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 KT와 15승16패 동률을 이루며 공동 5위로 도약했다.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주장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정영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6득점 13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투했지만 홈에서 덜미를 잡히며 시즌 20패(12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8위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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