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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넥센 박병호-KIA 안치홍, 혈 뚫을 해결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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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넥센 박병호-KIA 안치홍, 혈 뚫을 해결사는 누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16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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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8시즌 프로야구(KBO리그) 정규리그가 마무리되고 가을야구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날이 밝았다.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넥센 히어로즈와 KIA(기아)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각 팀 4번 타자들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잘 차려진 밥상을 누가 맛있게 먹으며 해결사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박병호는 올해 KIA전에서 5홈런 11타점을 폭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호는 넥센의 부동의 4번 타자다. 올해 400타수 중 397타수를 4번 타자로 소화했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전열에서 빠졌었지만 타격 4위(0.345), 홈런 공동 2위(43개), 타점 8위(112개), 출루율 1위(0.457), 장타율 1위(0.718)에 오르며 여전히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뽐냈다.

올 시즌 KIA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타율 0.388 5홈런 11타점, 출루율 0.508, 장타율 0.735로 맹위를 떨쳤다. KIA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피해야 할 요주의 인물이 바로 박병호다.

KIA 1차전 선발투수인 양현종을 상대로 올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던 박병호가 포스트시즌에선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5일 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병호는 “한 경기로 끝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 안치홍은 올 시즌 4번 타자로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안치홍은 올해 주로 3번 타자와 4번 타자로 뛰었는데, 4번 타자로 소화한 타수가 조금 더 많다. 228타수 7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11를 찍었다. 시즌 타율인 0.342보다는 조금 낮지만, 부담감이 많은 4번 타순에서도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쓴 안치홍은 타격 5위(0.342), 안타 11위(169개), 타점 5위(118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체구가 크지 않음에도 23홈런을 때리며 가공할 장타력을 과시했다.

넥센전에서도 선전했다. 올해 넥센과 맞대결에서 팀 내 최다인 18안타 3홈런 15타점을 뽑아냈다. 타점이 많은 건 득점권에서 강했음을 의미한다. 타율 역시 3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팀 내 3위(0.321)에 올라 넥센 천적임을 입증했다.

역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안치홍은 “올해 힘들게 올라온 만큼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박병호와 안치홍에게 상대 팀의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요청이 갔는데, 이에 박병호는 안치홍을, 안치홍은 박병호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박병호는 “지금 이 자리에 나와 있는 안치홍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중심타선에서 올 시즌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 중요한 순간 클러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넥센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지만, 나도 박병호 선수가 가장 잡아야 할 선수라 생각한다. 주자가 있든 없든 가장 위험한 타자다. 박병호 선수를 잡고 들어가면 우리에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서로를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박병호와 안치홍.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웃는 이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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