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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리그의 대반란, 잉글랜드 FA컵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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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리그의 대반란, 잉글랜드 FA컵 대이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2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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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맨시티 탈락, 맨유 무승부…무리뉴 "부끄럽고 치욕스럽다"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잇따라 망신을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투(4부)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 비겨 재경기로 밀린데 이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FA컵에서 탈락했다.

25일(한국시간) 벌어진 2014~2015 FA컵 4라운드(32강전)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맨유는 24일 R 코스팅스 어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캠브리지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라다멜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 등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웠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맨유는 다음달 5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캠브리지와 재경기를 가진다.

그나마 맨유는 기회가 남아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첼시와 맨시티는 16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첼시는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리그 원(3부) 브래드퍼드 시티에 2-4로 역전패했다. 전반 21분 게리 캐이힐과 38분 하미레스가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골을 헌납한 뒤 후반에만 연거푸 3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전 선수들에게 상위리그 팀이 하부리그 팀에게 패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실망했다기보다는 부끄럽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치욕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맨시티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 0-2로 졌다.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실바, 스테판 요베티치 등을 내세운 맨시티는 공 점유율에서 67-33으로 압도했으나 공격 마무리가 아쉬웠다. 오히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인 아야 투레의 공백이 두드러졌다. 후반 8분 페르난두의 실책으로 첫 골을 헌납한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내주고 무너졌다.

맨유, 첼시, 맨시티만 망신을 당한 것이 아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이청용의 소속팀인 챔피언십 볼턴과 경기에서 0-0로 비겼고 선덜랜드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챔피언십 풀럼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도 챔피언십 소속인 블랙번 로버스와 경기에서 1-3으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그 팀 가운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레스터 시티 뿐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아스널, 스토크 시티 등은 26일 32강전을 갖는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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