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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보다 강했던 제퍼슨 원맨쇼, LG 8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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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보다 강했던 제퍼슨 원맨쇼, LG 8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25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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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강병현 앞세운 KGC 꺾고 단독 5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창원 LG를 그 어떤 팀도 막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가 하나 빠졌어도 LG는 강했고 8연승을 내달렸다. 새해 들어 전승이다.

LG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팀 득점의 절반에 넘는 점수를 올린 데이본 제퍼슨(41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75-64로 이겼다.

LG는 지난 2일부터 열린 8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20승 20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LG는 개막 주간에 1승 1패를 기록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와 함께 전날까지 19승 20패로 공동 5위였던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

이날 LG는 김종규(11득점, 8리바운드) 역시 득점과 골밑 싸움에 나섰지만 제퍼슨이 단연 발군이었다.

▲ [창원=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이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 안양 KGC전에서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 메시 부상 공백까지 메운 제퍼슨, 창원 홈팬 홀리다

최근 7연승 상승세로 어느덧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순위까지 오르자 창원도 들썩였다. 이미 경기 시작 1시간여 전에 매진이 됐다. 홈 개막전 5822명 관중보다 더 많은 7023명의 관중이 몰려왔다.

그러나 김진 감독은 고민으로 가득했다. 크리스 메시가 지난 23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착지하는 과정에서 차재영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에 대해 김진 감독은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3~4주 가량 쉬어야 한다"며 "제퍼슨 혼자서 뛰면 체력 부담이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알아보고 교체 선수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퍼슨은 김진 감독의 말과 다르게 40분을 혼자서 책임졌다. LG 선수들도 제퍼슨을 활용한 공격에 치중했다. 하지만 무작정 제퍼슨에게 밀어준 것이 아니라 득점하기 좋은 패스를 전달했고 이것이 제퍼슨에게 향했을 뿐이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났다. 제퍼슨은 1쿼터 2점슛 7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등 11득점을 올리며 KGC 진영을 휘저었지만 팀 동료 선수들도 9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그만큼 패스워크가 잘 이뤄졌다는 증거다.

▲ [창원=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이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 안양 KGC전에서 리버스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퍼슨이 8개 가운데 7개의 2점슛을 꽂아넣으며 14득점을 올렸지만 KGC 선수들은 제대로 제퍼슨을 막아내지 못했다. 문태종(5득점)은 3점슛 2개를 모두 놓쳤지만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KGC는 제퍼슨으로 향하는 공격 루트를 적절하게 끊으면서 3쿼터에 대추격전을 펼쳤다. 그 결과 3쿼터까지 51-56까지 쫓아갈 수 있었다.

3쿼터까지 31득점을 올렸던 제퍼슨은 4쿼터에 다시 살아났다. 제퍼슨을 활용한 LG 공격은 계속 이어졌고 KGC는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제퍼슨은 KGC에서 첫번째와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두 선수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다. KGC는 복귀한 오세근(24득점, 9리바운드)과 강병현(13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맹활약했지만 제퍼슨이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제퍼슨의 원맨쇼에 창원 홈팬들이 제대로 홀렸다.

▲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오른쪽)이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맞트레이드 후 첫 대결, 오리온스가 웃다

리오 라이온스와 찰스 가르시아를 서로 맞바꾼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스의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라이온스(16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와 허일영(15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이승현(15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삼성을 75-69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결과가 갈린 것은 3점슛과 턴오버였다. 오리온스는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반면 삼성은 이정석(19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재현(15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을 앞세웠지만 8개에 그쳤다.

또 삼성은 고비마다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경기를 그르쳤다. 삼성은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67-72로 따라붙으며 역전승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김준일이 이승현에게 스틸을 당했고 곧바로 허일영의 3점슛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종료 15초를 남긴 상황에서 나온 허일영의 3점슛 하나로 삼성은 그대로 따라갈 힘을 잃었다.

13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뒷심 부족을 드러낸 삼성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두 울산 모비스는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35득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양동근(15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앞세워 리카르도 포웰(27득점, 10리바운드)을 앞세운 인천 전자랜드를 90-66으로 대파했다. 모비스는 29승 9패로 2위 서울 SK에 반 경기차 앞섰다.

▲ 울산 모비스 양동근(왼쪽)이 2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미들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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