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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바르사 역습? 이승우 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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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바르사 역습? 이승우 데려오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2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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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지,레알 관심 보도...FIFA의 레알 유소년 규정 위반 조사가 변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의 메시'로 불리며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활약해온 이승우(17)가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을까. 스페인 일간지가 이승우의 이적설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이승우 영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승우를 데려오려는 것은 두 가지 이유다. 무엇보다도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충격을 안기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소년 이적 조항 위반 때문에 징계를 받아 이승우를 공식경기를 내보낼 수 없다. 이승우는 만 18세가 되는 내년부터 공식경기에 나설 수 있다.

▲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있는 이승우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26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나왔다. 그러나 현재 FIFA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영입에 대해 조사에 착수, 이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유망주 '수집'하는 레알 마드리드, 이승우까지?

이런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이승우를 데려온다면 그동안 바르셀로나가 애써 키웠던 유망주를 그대로 내주는 형국이 된다. 그것만으로도 바르셀로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스포르트 역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이승우를 데려옴으로써 바르셀로나에 충격이 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소년 선수들을 대거 데려오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노르웨이의 축구 신동 마르틴 외데가르드(17)를 데려오며 미래 유망주를 영입하기 시작했다. 외데가르드는 신장 175cm로 그리 크지 않지만 왼발을 구사하는데다 발 재간이 좋아 '제2의 리오넬 메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외데가르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으로부터도 제의를 받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외데가르드와 함께 이승우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큰 돈이 들지 않는 유망주 영입을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등 현재 주축 선수들이 은퇴했을 때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할 수 있게 된다.

◆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 확인 땐 무산될 수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유망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이 변수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날 FIFA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영입과 관련해 비리가 있는 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독일 DPA 통신도 FIF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와 문서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만약 FIFA가 징계를 내린다면 바르셀로나처럼 영입 금지 처분을 내릴 수도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18세 이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부모들과 현지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1년 동안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이승우를 비롯해 백승호(18), 장결희(17) 등도 바르셀로나의 공식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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