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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정월대보름, 보름 중 가장 큰 달 뜨는 날… 슈퍼문·오곡밥·부럼·쥐불놀이까지 즐길 거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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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정월대보름, 보름 중 가장 큰 달 뜨는 날… 슈퍼문·오곡밥·부럼·쥐불놀이까지 즐길 거리 가득!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2.1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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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정월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다.  음력 정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많은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정월대보름 새벽에는 땅콩이나 잣, 호두, 밤 등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호두, 잣, 밤, 땅콩 등의 견과를 껍데기 채 '오도독' 소리가 나게 깨무는 부럼은 부스럼 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올해 최고로 큰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픽사베이]

 

또한 일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달라며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시기도 한다. 또한 이 날은 세 집 이상의 남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하여 이웃간에 오곡밥을 나누어 먹는다.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세시풍속도 많지만, 정월대보름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도 많이 있다.  

농사가 잘되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지신(地神)밟기', '차전(車戰)놀이' 등을 벌이고, 한 해의 나쁜 액을 멀리 보내는 의미로 연줄을 끊어 하늘에 연을 날려 보낸다. 

저녁에 대보름달이 솟아오르면 횃불을 땅에 꽂고 합장하여 저마다 소원을 빌고 논이나 밭의 두렁에 불을 질러 잡귀와 해충을 쫓는 '쥐불놀이'를 한다. 

 

달집 태우기는 한해 풍흉을 점치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다. [사진= 픽사베이]

 

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달집태우기'와 부녀자들만의 집단적 놀이인 '놋다리밟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집 근처의 다리로 나와 다리를밟고 건넘으로써 한해의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믿어지던 '다리밟기' 놀이를 한다.

비록 과거와 달리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은 경험하기에 쉽지 않은 세시풍속이 됐지만, 지금도 현대인들이 즐기기에 좋은 풍속도 있다. 바로 더위팔기다.

대보름날이 되면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웃에 사는 친구를 찾아가 그의 이름을 부른다. 친구에게 이름이 불린 아이가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외친다. 이렇게 하면 먼저 이름을 부른 사람은 더위를 팔게 되고, 대답을 한 사람은 친구의 더위를 산 셈이 된다.

또한 정월대보름인 이날 저녁은 올해 중 가장 크고 밝은 슈퍼문이 뜰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에 많은 눈비가 내리고 있지만 늦은 오후에는 그칠 것으로 예상돼 밤에는 경이로운 우주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부터 정월대보름은 우리 세시풍속에서 설날만큼 비중이 클 정도로 중요한 날이었다. 이번 정월대보름 집에서 오곡밥과 묵은 나물, 부럼을 먹고 만월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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