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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러시아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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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러시아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4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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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력 평준화, 예선부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본선행 힘들수도"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러시아 월드컵이면 나이가 서른이 된다. 그 다음 카타르 월드컵에 뛸 수 있을지 잘 모른다. 러시아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뛰겠다."

'캡틴'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다가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하겠단다. 러시아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뒤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2018년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이다. 그 다음 카타르 월드컵을 뛸 수 있을지 잘 모른다"며 "사실 대표팀에서도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임한다. 대표팀에서 쉽게 생각하고 쉽게 경기를 치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어 "여러 아시아 팀이 강해지고 실력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지역예선부터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조금 더 준비를 단단히 해야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기성용은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는 것에 대해 "아시안컵 8강전 당시 너무나 치열한 경기였고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전은 항상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아시안컵 당시 어려웠던 것을 상기하고 뭐가 부족했는지 되새기면서 오래간만에 시원스러운 승리로 90분 안에 승패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 주장을 누구로 할지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안컵 당시 기성용이 훌륭히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임'이 유력하다. 소집 첫날 선수 인터뷰가 기성용의 몫이었다는 것만 보더라도 슈틸리케 감독은 유임 쪽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아직 누가 주장 완장을 찰지 모르겠지만 다시 주장을 맡는다면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빨리 맞추는 것이 중요한만큼 융화에 신경을 쓰겠다"며 "K리그에서 온 선수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과 쉽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빨리 한 팀으로 뭉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뉴질랜드전에서 차두리의 은퇴식이 열리는 것에 대해 기성용은 "아직까지 선수들과 구체적으로 은퇴식과 관련해 얘기한 것은 없다. 오늘 일정이 끝나는대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나 역시 두리 형과 2년 동안 셀틱에서 함께 뛴 특별한 인연이 있다. 두리 형은 아시안컵에서도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에 뜻깊은 은퇴경기와 은퇴식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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