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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염갈량 무너뜨린 '야신'의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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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염갈량 무너뜨린 '야신'의 신의 한 수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5.1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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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화는 '마리한화'란 애칭을 얻으며 매우 중독성 높은 야구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심엔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있다.

김성근식 야구는 혹독한 훈련과 강한 정신력으로 대변되지만 그 이전에 감독 김성근의 예리한 지휘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넥센과의 홈경기는 염갈량으로 불리는. 또 다른 한명의 지략 감독인 염경엽 감독과의 한판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간의 치열한 플레이도 볼거리였지만 두 감독의 지략대결도 큰 주목을 받았다.

경기전 넥센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공언한 한화 김성근 감독은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발 안영명을 주 3회 출장시키며 고집스럽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2회초 선취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2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안영민이 강판되며 전세가 기우는 듯 한 순간 김성근 감독은 성큼성큼 마운드에 올라 심판을 불러세웠다.

 
 

'피어밴드가 이렇게 던졌잖아~이건 보크라고!'

김성근 감독은 1루 견제구를 던진 피어밴드의 보크 반칙에 대해 직접 시범을 보이며 강하게 어필해 결국 반칙 판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피어밴드는 쿨하게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이미 투구 동작은 불편해졌고 한화가 추격을 시작한 4회에 또 다시 보크 판정을 받으며 밀어내기로 실점하게 된다.

 
 

이후 한화는 한 점씩 추격을 거듭하다 9회말 김경언의 짜릿한 솔로 동점포를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연장 10회말 강경학의 끝내기 밀어내기로 또다른 명승부를 연출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판정 어필이었지만 결국 역전승의 불씨가 된 김성근 감독의 '보크 항의'는 넥센의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dpdaesun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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