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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잊은 우리은행, '박지수 컴백' KB도 역부족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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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잊은 우리은행, '박지수 컴백' KB도 역부족 [WKBL]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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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압도적인 아산 우리은행의 질주를 막아서기엔 박지수(24)가 가세한 청주 KB스타즈로도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22일 충청남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2022~2023 신한은행 SOL(쏠) 여자프로농구(WKBL) 방문경기에서 79-66으로 이겼다.

시즌 초 1패를 기록했으나 이후 12연승, 15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10승 5패)과 승차를 4.5경기까지 벌리며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22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자유투를 얻어낸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운데)가 박지현(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의 12연승은 2016년 11월 30일 이후 6년 1개월 만이다. 당시 우리은행은 35경기 중 33승 2패, 승률 0.943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충분히 당시와 견줄 만하다. 올 시즌 승률은 0.938.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두면 역대 최고 승률 0.971에 다다를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우리은행은 KB스타즈에 3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박혜진-박지현이라는 탄탄한 앞선에 국내 최고 포워드 중 하나인 김단비까지 영입했다. 더욱 탄탄해진 선수층에 우리은행은 무서울 게 없었다.

박지수가 없을 때 만난 3연패를 거뒀던 KB스타즈지만 기대하는 구석은 있었다. 올 시즌 4승 11패로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절대자’ 박지수가 돌아오며 2연승을 거둔 것. 에이스 강이슬과 함께 박지수가 버티는 KB스타즈는 서서히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었다. 심지어 상대 핵심 전력인 박혜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골밑에서 박지수(오른쪽)과 몸싸움을 펼치고 있는 박지현. [사진=WKBL 제공]

 

그러나 우리은행은 난공불락이었다. 예상과 달리 우리은행이 한때 20점 차로 앞설 만큼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김단비가 20점 10리바운드, 박지현이 16점 10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박혜진 대신 뛴 고아라가 14점 4리바운드 2스틸, 최이샘까지 19점을 퍼부으며 KB스타즈를 잠재웠다.

반면 KB스타즈는 쌍포의 활약이 아쉬웠다. 박지수는 2쿼터 1분 24초만 뛰었고 강이슬도 4쿼터 내내 벤치만 지키는 등 19분3초만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박지수는 자유투로만 2점에 2리바운드, 강이슬은 3점 2리바운드로 기대 이하였다.

정규리그에선 좀처럼 우리은행을 막아설 팀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길게 봤을 때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우승 도전에 결국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큰 팀이다. 우리은행으로선 절대 경계를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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