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故 해수 사망 비보, 트로트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
상태바
故 해수 사망 비보, 트로트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16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트로트 가수 해수(본명 김아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9세.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계속되고 있다.

해수 측은 15일 공식 계정을 통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스럽다. 지난 12일 해수는 우리의 곁을 떠나 넓은 바다의 빛이 됐다”고 사망 소식을 밝혔다.

 

[사진=해수 인스타그램]
[사진=해수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또 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그만큼 받을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갑작스레 비보를 접한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 동료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비공개로 치렀으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편히 보내줄 수 있도록 부디 추측성·악의성 보도 및 루머 유포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30대 트로트가수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 유서를 발견했으며, 사망한 A씨를 가족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이후 14일, 해수가 지방의 한 행사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실명이 공개됐다. 특히 사망 전날까지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는 등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해수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은 폐쇄된 상태다.

 

[사진=해수 인스타그램]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생전 고인을 아끼던 가수 장윤정은 남편인 도경완 전 아나운서의 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생전 해수는 장윤정의 콘서트에서 함께 무대에 서고,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함께 출연하며 각별한 인연을 드러낸 바 있다.

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며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수에 대해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면서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며 사랑하는 후배를 잃은 심경을 토로했다.

장윤정은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미스터트롯2'에 출연했던 가수 이도진 역시 자신의 SNS에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옛 핸드폰에 우리들의 사진이 한가득 있구나. 우리 이쁜 해수 오빠가 평생 잊지않고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기억할게. 보고싶다"고 애도했다.

한편, 1993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국악을 전공한 해수는 지난 2019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트로트 곡으로 활동해 왔다. 올해 초에는 지상파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실력을 입증해 주목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