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몸값'이 새로운 세계관을 펼친다.

티빙은 22일 "해외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 쾌거를 이룬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가 공개와 함께 국내 소규모 영화관에서 상영된 바 있으나 영화가 아닌 국내 오리지널 OTT 시리즈 작품이 정식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로써 스크린을 겨냥해 제작된 이충현 감독의 원작 단편과 OTT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시리즈가 모두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무엇보다 OTT 등장과 함께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극장가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몸값은 지난해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스크린을 통해 1~3화를 선공개했던 데 이어 정식으로 극장을 찾게 됐다. 당시 몸값은 추가 상영까지 더하며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의 열띤 호응 속에 N차 열풍을 이끌었다.

이후 같은 달 28일 국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전 회차를 공개한 몸값은 공개 첫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국내의 뜨거운 열기는 해외에도 통했다. 지난 4월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K콘텐츠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 중 처음으로 칸 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이달 열린 독일 시리엔캠프에서는 비평가상을 수상해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국내 시청자를 통해 흥행 가능성을 확인받고 해외 유수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몸값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로 향한다. 티빙과 파라마운트+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27개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로 나가기 앞서 국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 극장에서 만나는 몸값은 파트1(1~3화), 파트2(4~6화)로 나누어 개봉된다.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몸값이 극장 개봉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이용자들의 열렬한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개봉인 만큼 극장 스크린을 통해 압도적인 액션과 몰입감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 관객들이 전 세계를 매료시킨 화제작 몸값의 매력을 더욱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극장 개봉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은 물론 작품을 접하지 못했던 이들도 몸값 특유의 몰입감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몸값(감독 전우성)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이 출연한다. 내달 5일 메가박스와 CGV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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