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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월드투어 성료' BTS 슈가, 자신감의 증명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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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월드투어 성료' BTS 슈가, 자신감의 증명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6.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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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2개월 간의 숨가쁜 월드투어를 마무리하고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월드투어를 개최한 슈가가 혼자서도 아레나급 공연장을 꽉 채우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증명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방탄소년단 슈가 솔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디데이 인 서울(D-DAY in SEOUL)' 2회차 공연이 열렸다. 약 2개월 동안 이어진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이번 공연에는 이틀 간 1만5000여명 관객이 함께 했다.

슈가는 앞서 지난 4월 미국 뉴욕 주 벨몬트 파크 UBS 아레나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로 이어진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자카르타, 일본, 방콕, 싱가포르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펼쳤다.

슈가는 북미 투어에서 총 5개 도시 11회 공연으로 15만5000여명, 아시아 투어에서 총 4개 도시, 12회 공연으로 12만1000여명의 글로벌 관객을 모으며 명불허전 티켓파워를 증명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랩, 보컬, 퍼포먼스…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

"서울 두 번째 공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이 진짜 이 투어의 마지막입니다. 후회없이 즐겨주세요."

슈가이자 '어거스트디(Agust D)'의 음악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공연의 세트 리스트는 슈가가 활동명 어거스트디로 발표한 ‘어거스트디(Agust D)’(2016), ‘D-2’(2020), 그리고 지난 4월 발매된 솔로 앨범 ‘디데이(D-DAY)’까지 어거스트디 트릴로지(3부작)의 흐름에 따라 총 19곡이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암전과 함께 강렬한 폭발음으로 포문을 연 공연의 첫 곡은 지난 4월 슈가가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발매한 '디데이' 타이틀곡 '해금'이었다. 넓은 무대 한 가운데서 홀로 등장한 슈가는 리얼밴드 사운드의 현장감과 함께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날 공연에 함께 한 7500여명 아미들과 호흡했다.

두 번째 곡 '대취타' 시작과 동시에 관객석의 팬들은 전원 기립했고, '어거스트디(Agust D)', '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로 쉼없이 이어지는 공연 내내 뜨겁게 환호했다. 이어 슈가는 월드투어를 떠나기 전 멤버들이 메시지를 남겼던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어쿠스틱 버전 '시소(Seesaw)' 무대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날 공연에서 슈가는 그간 발매한 믹스테이프와 솔로 앨범에 실린 '저 달', '번 잇(Burn It)', '극야', 'SDL', '허?!(HUH?!)', '사람', '사람 파트2' 등 뿐만 아니라 '섀도우(Interlude: Shadow)', '네버 마인드(Intro : Never Mind)' 그룹 앨범에 실린 솔로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다.

슈가는 이날 자리한 팬들에게 "저의 첫 솔로투어 디데이, 드디어 마지막날이다. 어제 공연이 진짜 뜨거웠다"며 "오늘 공연을 위해 굉장히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마지막날인 만큼 충분히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무대 연출부터 스토리텔링까지, 슈가의 음악 세계 집대성

이날 콘서트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독특한 무대 장치였다. 좌석을 제외한 공연장 절반에 가까운 크기, 객석으로 쭉 뻗은 무대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다양한 형태를 만들었다.

이중 구조의 무대 아래 쪽에 피아노, 소파 등이 놓여 다채로운 배경을 연출하는가 하면, 슈가는 드넓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소통했다. 공식적인 마지막 곡인 '아미그달라(AMYGDALA)' 무대에서는 한 조각 남은 스테이지 위, 불길 속에서 격정적인 무대를 펼치는 슈가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서울 공연이기에 가능했던 순간도 있었다. 슈가는 이날 공연 도중 "멤버들과 함께 하던 무대 저 혼자 하려니 쓸쓸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제 형제들이 와 있다"고 언급했다. 관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지민, 뷔, 정국은 팬라이트 '아미밤'을 흔들며 환호했고, 관객들 역시 뜨거운 함성으로 이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멤버들을 반겼다.

눈을 뗄 수 없게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연출, 퍼포먼스를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은 슈가의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와 협업한 곡인 '스누즈' 무대 전에는 고인과 함께 한 작업 과정을 VCR에 담으며 "머나먼 여행 편안하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로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오늘이 마지막? 앙코르 콘서트로 열기 잇는다

이날 슈가는 거듭 투어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곡 시작 전 마이크를 잡은 슈가는 "저는 굉장히 행복하다. 하지만 공연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제가 확신하는데 오늘이 끝이 아닐 거다"라며 "3년 뒤, 4년 뒤에 솔로 콘서트 또 할 수 있지 않나. 아쉬워하지 마라"고 팬들을 달래기도 했다.

이후 앙코르 무대에 등장한 슈가는 "솔로 투어의 마지막, 서울에서의 공연이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 최고의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며 "4월에 앨범 내고 바로 투어 시작해서 6월 말까지 왔다. 두 달 동안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들을 만들어주셔서, 원래 투어가 이렇게 재밌었지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2개월 간 함께 달려온 팬들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 마무리를 앞두고 슈가는 "오늘은 진짜 마지막이다. 이제 없다. 제가 다시 무대에 섰을 때는 일곱명이어야 되지 않냐"며 "여러분들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했다"고 거듭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이에 관객들은 너도나도 '또 해', '안돼'를 외치며 공연장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아쉬움 섞인 팬들의 함성을 한참 듣던 슈가는 "그래서 준비했다"며 8월 체조경기장 앙코르 공연 소식을 깜짝 공개했다. 스크린에는 '어거스트디를 다시 보고 싶으신 분 계십니까?' '아미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국내 최대 실내 아레나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앙코르 콘서트 일정이 전해졌다. 

이날 슈가는 "우리는 이렇게 된 이상 체조로 간다.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곡 하겠다"며 앙코르 곡 '네버 마인드(Never Mind)' '마지막' 등을 선보였다. 슈가는 공연을 마무리하며 작별인사 대신 "체조에서 봅시다"라고 거듭 언급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한편, 슈가는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솔로 투어 '디데이 인 서울(‘D-DAY’ in SEOUL)'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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