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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염기훈, 후배 위해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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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염기훈, 후배 위해 앞장섰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7.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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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최저시급을 생각하면 선수들의 최저연봉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이근호)

“조카뻘인 어린 선수들을 보면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다.” (염기훈)

축구 후배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스타 선배들이 목소리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11일 “선수들의 최저연봉 인상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2400만원 연봉으로는 프로선수로서 생활하기에 매우 빠듯하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회장.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다른 인기종목과 비교했을 때 프로축구의 최저연봉이 제일 낮다”며 “기본적인 것은 지켜져야 하지 않나. 지난해부터 그렇게 강조했는데 누구도 우리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23년 최저시급은 9620원. 근로자들은 올해 기준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기준으로 주휴수당 포함, 연봉으로 2412만6960원을 받는다. 이근호 회장, 염기훈 부회장 등 축구선수협 임원들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K리그 신인선수 최저연봉은 2400만원. 자유계약(FA)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로 요지부동이다. 2016년 6030원이던 최저시급이 3000원 넘게 솟은 동안 축구선수들의 권리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김 총장의 말대로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축구계는 더욱 아프다. 프로야구(KBO리그)는 3000만 원, 프로농구(KBL)는 3500만원, 프로배구(V리그)는 4000만원이다. 농구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최저연봉을 4000만원으로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프로축구는 신인 선수의 계약금이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제한된 반면 프로야구는 고교 최대어의 경우 10억원도 받는 경우가 있다.

이근호 회장은 “두 자릿수로 오르지 않은 물가가 없다. 신인선수 최저연봉 문제가 매우 시급하다”고, 염기훈 부회장은 “이런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생계에 쪼들리는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 검은 유혹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이사들의 의견을 모았다.

프로축구선수협은 2017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축구선수들이 구단이나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을 방지하고 권리를 보호하려 생긴 노동조합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회원이다.

야구선수협은 과거 고(故) 최동원, 송진우, 박정태, 양준혁, 마해영 등 팬들의 지지를 받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을 형성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축구선수협이 연초부터 주장해온 최저연봉 인상안을 관철시킬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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