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새로운 시작' 인피니트, 완전체 복귀에 담은 진심 [SQ현장]
상태바
'새로운 시작' 인피니트, 완전체 복귀에 담은 진심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31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초심만큼 뜨거운 진심으로 5년 만의 완전체 활동에 나선다. 그룹의 색깔을 지키면서, 새로운 도전에도 망설임 없이 뛰어든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인피니트(INFINITE,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 미니 7집 '비긴(13egi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남우현은 "손꼽아 기다려왔던 시간이다. 인피니트라는 그룹을 정말 사랑한다. 한 멤버로서 자부심도 있고 자신도 있다. 컴백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5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비긴'은 인피니트가 지난 2018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톱 시드(TOP SEED)' 이후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발매하는 신보로, 최근 리더 김성규를 주축으로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한 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내딛는 첫 발걸음이다.

김성규 "13년 활동 최초로 저희가 모든 걸 다 결정해서 만든 앨범"이라며 "사실 쉽지만은 않았다. 콘셉트부터 안무까지 저희끼리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다들 많이 바빴는데도 앨범 기획 단계서부터 데모곡을 100곡 가까이 듣고 고심하면서 만든 앨범이다.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더 뜻깊은 컴백"이라고 전했다.

장동우는 "회사 만들어서 저희가 제작부터 음악, 안무, 콘셉트, 의상, 헤어, 메이크업 하나부터 열까지 정하다보니까 마음이 뭉클했다. 데뷔 초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남우현은 "예전부터 우리끼리 프로듀싱해서 결과물 내자 얘기했는데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됐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앨범명인 '비긴'의 'B'는 숫자 '13'으로 표기돼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인피니트의 화려한 제2막을 예고했다. 김성규는 "인피니트의 또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지었다"며 "어떻게 저희의 색깔을 잘 간직하면서 트렌디함을 보여줘야 할까 고심하면서 열심히 작업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이언 전(Ryan Jhun)의 작품으로, 인트로부터 흥미롭고 중독되는 인스트가 귀를 사로잡는 독특한 진행과 프로덕션이 돋보인다. 멤버들의 풍성한 보컬과 코드 프로그레션이 묵직하게 어우러진 빈틈없는 소리 표현이 매력적이다.

남우현은 "말 그대로 새로운 느낌이다. '인피니트, 굉장히 새롭다'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저 또한 그랬다"고, 이성종은 "저희가 했던 색깔과 다르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중독성 강한 곡"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김성규는 "저희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인피니트스러운 쨍한 고음이 담긴 곡은 아니다. 그런데 멤버들에게 보낸 후보 열 곡 중에 이 곡만 따라부르고 있는 저를 발견했다. 굉장히 중독성 있으면서 멋진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피니트가 그간 원조 '칼군무돌' 수식어에 각 잡힌 군무를 보여줬다면, 이번 '뉴 이모션스'의 안무는 매혹적인 남자들의 나른함과 섹시함을 담아 마치 고급 향수의 은은한 향과 같이 세련되면서도 과하지 않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김성규는 "인피니트 정체성에서 칼군무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멜로디 위주의 음악을 하다보면 안무가 그려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음악을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우리 색깔을 지키면서도 조금 더 부드럽고 그루브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안무에서는 드물었던 페어안무를 많이 넣었다. 그동안은 단체로 보여주는 퍼포먼스였다면 이번 곡에서는 각자 자기 파트가 확실히 보일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앨범명에 담긴 또 다른 시작과 13주년의 의미를 모두 아우르는 '인트로 : 13(Intro : 13)'부터 '시차', '아이 갓 유(I Got You)', '파인드 미(Find Me)'까지, 곡 하나하나에서 인피니트의 유의미한 13년과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이 기다려준 인스피릿(인피니트 공식 팬클럽)에 대한 진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5년 만의 완전체 활동인 만큼, 오래 기다린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각별하다. 지난 주말 팬들과 함께 TV 음악 프로그램 사전 녹화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남우현은 "팬들이 '눈물 버튼'이다. 제 청춘을 마주한 느낌이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고 되돌아봤다.

인피니트는 내달 'K팝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컴백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콘서트는 작지 않은 규모에도 전석 매진됐다. 이에 장동우는 "'체조경기장'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를 하고 싶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장수하기 쉽지 않은데 건재하게 팀 이끌어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팬분들도 자리 지켜주셔서 고마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열이 "저는 혹시나 다 채워주시지 못할까봐 작은 공연장에서 하자고 했는데 엘 씨가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덧붙이자, 엘은 "다시 만나야 하는 장소가 있다면 체조경기장이 1순위라고 생각했다. 팬들과 저희 사이 추억이 많은 공간이다.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다. 많이 기억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인피니트 컴퍼니' 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인피니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동우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지 않았나. 저희가 회사를 만든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꾸준히 활동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 주시는 데 멈출 수 없다"고 당차게 밝혔다.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 김성규는 "저는 회사를 만든 입장이라 멤버들만 스케줄이 된다면 1년에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앨범 계속 내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꾸준히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피니트는 31일 오후 6시 7번째 미니 앨범 '비긴'을 발매하고 7시 30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컴백 라이브를 진행한다. 내달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개최하며 이후 아시아 투어까지 진행하며 전 세계 '인스피릿(팬덤)'을 만날 계획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