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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출루 머신’ 변신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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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출루 머신’ 변신 김하성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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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번에는 ‘출루 머신’으로 변신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까지 최근 15경기 연속 경기 당 2번 이상 출루했다. 지난달 2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지난 7일 LA다저스전까지다. 출루를 잘한다는 건 그만큼 상대 투수의 공을 잘 치고 잘 본다는 의미.

이 기간 김하성의 타율은 0.442. 3홈런 8타점으로 내용도 좋다. 볼넷은 15개다. 경기 당 1개씩 볼넷을 얻었다는 의미다. OPS(장타율+출루율)는 1.259에 이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사진=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사진=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하성이 1경기만 더 2번 출루를 하게 되면 메이저리그(MLB) 전설 스즈키 이치로(50·일본)를 넘는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2007년 15경기 연속 2번 이상 출루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이다.

김하성은 MLB 진출 3년 차인 올해 최고의 성적을 쓰고 있다. 타율은 0.287로 팀 내 1위다. 김하성은 MLB 첫해인 2021년 타율 0.202에 그쳤고 2022년에는 0.251로 올랐다. 늘 공격보다 수비로 각광받았지만 올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몸값이 많이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그는 보석"이라고 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올해 스위트 스팟(sweet spot·공을 배트 중심에 맞힐 확률)은 37.5%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높다. 2021년에는 31.3%, 2022년에는 34%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P/연합뉴스]

스트라이크존이 아닌 공에 스윙한 비율은 19.2%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3번째로 낮다. 김하성은 15홈런-24도루를 기록해 추신수(41·SSG 랜더스) 이후 한국인으로는 2번째 20-20 달성에 순조롭게 전진하고 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재 가디언스) 시절이던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달성했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 20홈런-21도루를 기록한 게 마지막. 이미 김하성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도루에서 2010년 추신수(22개)를 넘었다.

김하성의 올해 승리 기여도(WAR·공격 및 수비 주루 활약 지표)는 8일까지 5.6으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3위(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 올라 있다. 오타니와 아쿠나가 양대리그 MVP(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라 있다. 김하성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하성도 MVP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MLB닷컴은 8일 전문가 48명이 참여한 올 시즌 MLB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한 명당 1위는 5점, 2위는 4점, 3위는 3점, 4위는 2점, 5위는 1점을 얻는 방식이었다.

김하성은 상위 5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이 MVP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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