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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루카쿠, 무리뉴 아래선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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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루카쿠, 무리뉴 아래선 명예회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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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로멜루 루카쿠(30·벨기에)가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체제에선 ‘먹튀’라는 불명예를 지울 수 있을까.

루카쿠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S로마로 1년 임대 계약을 코앞에 두고 있다. 루카쿠의 원 소속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하지만 첼시에서 부진한 데다 한 인터뷰에서 “첼시에서의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해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루카쿠는 2020~2021시즌을 마치고 인터 밀란에서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첼시는 구단 최고인 9750만파운드(157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해 인터 밀란에서 루카루를 영입했다. 당시 루카쿠의 이적료는 EPL 통틀어 2위였다. 루카쿠는 첼시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루카쿠가 30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사진=AP/연합뉴스]

루카쿠는 2009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데뷔해 18살이었던 2011년 8월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에 첼시에 별 활약을 하지 못했고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에버턴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2014년 7월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9년 8월 인터 밀란에 입단해 2시즌 동안 공식 95경기에서 64골을 넣었다.

20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24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올랐다.

루카쿠. [사진=신화/연합뉴스]

하지만 첼시와는 인연이 아닌 모양이다. 이적 첫해였던 2021~2022시즌 EPL 26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식 44경기에서 15골 2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공식전 27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미 첼시의 눈 밖에 난 상태였다. 첼시는 루카쿠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루카쿠가 유럽 잔류를 희망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그러다 AS로마가 루카쿠에게 손을 내밀었다. BBC 등 외신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루카쿠가 AS로마로 1년 임대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AS로마는 800만 파운드(약 133억원)의 임대료와 루카쿠의 연봉을 부담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BBC는 “첼시의 인기 없는 스트라이커가 로마 임대 이적에 근접했다”고 했다.

이로써 루카쿠와 모리뉴 감독의 세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루카쿠는 예전에 첼시와 맨유에서 모리뉴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루카쿠가 처음 모리뉴 감독을 만났던 2013년에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2017년 맨유 시절에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축구선수 출신 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BBC에 “그는 대단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 30세”라며 “그는 다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30일 전용기를 타고 로마에 도착했다. 곧 공식 계약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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